-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4/19 13:02:26
Name   kapH
Subject   유럽 슈퍼리그에 대한 생각 정리
탐라에 쓸까하다가 글자수가 넘칠 것 같기도 하고 동일 주제로 너무 반복되는 것도 그래서 생각 정리할 겸 여기서 얘기 나누어보자고 써봅니다.

밑에 내용들은 저의 뇌피셜의 근거한 논리전개이므로 틀린 내용은 지적해주세요.
물론 공격은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ㅋㅋ


1. 북미식 프랜차이즈 역사와의 비교

근본적으로 현재 슈퍼리그를 추진하고 있는 쩐주들은 북미 출신의 구단주 및 북미의 자본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리그 대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좀 더 적기에 리그를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을 해낼 수도 있었습니다.
애초에 현재의 북미 4대 리그는 예전 리그가 몇 개씩 생겨났다가 자본논리/힘의 논리에 의해 헤쳐모여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축구는 안될 게 뭐냐는 거죠.
아니 인기 좋은 놈들끼리만 뭉치면 돈을 쪽쪽 빨텐데? 그리고 미진한 북미 축구 시장도 이에 자극받아 규모가 성장할텐데?
그렇게 다 같이 성장하면 돈을 더 잘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정확히는 북미 축구 리그의 확장이 최종 목표)
딱히 선도 악도 아니고 다만 돈이 가장 중요한 문제.

2. 그렇다고 UEFA와 FIFA도 잘한 건 없음

뭐 비슷한 논리에서 유에파와 피파도 지나치게 욕심부린 측면이 있습니다.
어느 스포츠건 선수에 대한 권한은 클럽이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중요한 무기인 선수를 가지고 있지 못한 유에파와 피파는 네이션스 리그를 만들고, 챔스를 확장하고,
클럽 월드컵을 확장하는 등 돈을 벌기 위해 클럽을 무시하고 선수를 착취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뭐 어차피 돈 벌려고 하는 짓인데 그놈이 그놈이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유에파와 피파가
좀 더 졸렬하고 치사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최소한 자기가 더 많이 먹게 되면 더 많이 뿌릴 생각도 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현재의 방향은 클럽의 이익은 별로 안 늘어나고 본인들 배때지 둘레만 늘어나는 결과라...
주식이든 도박판이든 뭐든 마찬가지로 가진 것보다 더 욕심부리다보면 가진 것도 토해내는 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죠 ㅋㅋ

3. 그 와중에 무시되고 있는 선수와 팬들

있는 놈들끼리 싸우는 와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선수와 팬들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 같습니다.
분명 선수는 양자택일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고, 돈 만큼 국대 대회 출전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을텐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선수들이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잔인한 강요이지요.
그리고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선수들은 무리한 국제대회 확장으로 인해 착취 당하고 있는게 현재 상황이기도 하다보니
어찌되면 해축에서도 선수 노조가 결성되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북미와 다르게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처해있는 입장들도 달라서 선수 노조의 결성은 힘들다고 봅니다만
미래는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는 법이지요.
또한 이 와중에 팬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해축의 기반은 로컬 팬들인데 로컬팬들이 과연 지금의 변화를 달가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이건 제가 현지 팬이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4. 어떤 결과를 맞게 될까

제 개인적인 예상으론 기존 리그 경기에 참여+슈퍼컵 진행으로 진행이 된다면 결국 승자가 되는 건 슈퍼리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리그 경기가 열려 로컬팬들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슈퍼리그를 통해 플레이오프의 짜릿함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리그 경기 참가는 결국 각국 축협과 정부의 의지가 제일 중요할 겁니다.
세리에야 워낙 중계권료가 낮은 리그이니 당연히 참여에 별로 신경을 안쓸 것 같고,
라리가는 레알, 바르샤 빠지면 중계권료 절반 이하로 떨어질테니 제명하는 건 무리,
EPL은 아직까지 명확한 의사표시가 없는지만 그래도 상위 6개 팀이 떨어져 나가는 거라 쉽게 판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리그앙과 분데스리가는 분명한 반대표시를 했고 여긴 정치권까지 얽혀 있으니 참여하기 힘들겠지만
만약 슈퍼리그가 지나치게 잘 나간다면 아마도 여기 팀들은 한발짝 뒤쳐지는 계기가 되겠지요.

5. 끝으로

앞서 밝혔다시피 저는 이 문제는 선악의 문제보다는 돈 문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자본이란 게 다 그렇지만 선수와 팬들의 의견 반영이 좀 더 되었으면  합니다.
뭐 누가 이기건 다른 동네 이야기니 저는 이정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65 경제ETF 이야기 - 0. 그래서 ETF가 뭔데? 17 존보글 20/05/08 6217 12
    12327 오프모임벨기에 맥주 최강자전 후기 10 나루 21/12/05 6217 12
    813 기타방콕 폭탄테러와 거자일소(去者日疎) 11 파울 15/08/18 6218 0
    762 정치MBC '여왕의 꽃' 편집기사, 급성 뇌경색으로 사망 4 한아 15/08/10 6219 0
    3397 일상/생각청소는 한밤중에 해야 제맛. 12 Darwin4078 16/07/30 6220 2
    4625 정치한국정치의 혁명! 선호투표제가 결선투표제보다 낫다 12 나호토WTFM 17/01/15 6220 3
    4967 일상/생각주제 매너리즘 _ 한 대학원생의 점심식사 8 고양이카페 17/02/22 6220 7
    9529 게임[TFT/롤토체스 공략] 싸움꾼/정찰대만이 답인가? 콩콩 시너지 조합 15 무니드 19/08/09 6220 0
    10636 일상/생각비혼이라는 설익은 거짓말 13 sisyphus 20/06/01 6220 4
    11595 스포츠유럽 슈퍼리그에 대한 생각 정리 26 kapH 21/04/19 6220 3
    4734 게임스마트폰 게임 이야기 #1 - 왜 계정연동을 나중에 시킬까? 2 Leeka 17/02/01 6221 1
    6542 일상/생각화장실에 갇혔던 이야기. 10 프렉 17/11/06 6221 7
    7918 꿀팁/강좌우리말로 이해하는 기초 영문법 15 솔루션 18/07/23 6221 11
    13025 사회성평등 정책의 미래 과제 - 남초 vs 여초 사이트 분석을 바탕으로 15 소요 22/07/26 6221 16
    9873 일상/생각바닷물에 빠질 뻔한 이야기 9 은목서 19/10/23 6222 15
    11493 일상/생각그냥 회사가 후져요. 11 Picard 21/03/15 6222 2
    8277 음악알을 낳지 못한 닭 2 바나나코우 18/09/26 6223 1
    2706 경제암울해 보이는 우리 경제상황 9 하늘밑푸른초원 16/04/28 6225 0
    10098 기타어린 양 6 해유 19/12/21 6225 5
    5750 방송/연예(연예, 데이터, 스크롤, 오글) 가수 벤양의 더 바이브 콘서트 후기 2탄 벤젠 C6H6 17/06/05 6226 1
    5611 일상/생각학교내 정치싸움에 걸려든것 같습니다. 4 집에가고파요 17/05/11 6226 0
    2982 방송/연예엑소의 새 엘범이 나왔습니다. 2 Leeka 16/06/09 6227 0
    4210 도서/문학판타지매니아들 10년의 협박이 행운으로 찾아온 케이스 27 Leeka 16/11/22 6227 3
    4408 창작첫키스의 맛은 -上 9 16/12/18 6227 0
    5014 스포츠[야구] 국가대표팀 개인기록 관리에 대한 아쉬움. 3 키스도사 17/02/26 622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