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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0/03 06:57:35
Name   CO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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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육아 회복 시간


아이가 잠든다.  
숨결 고른 얼굴이 천사처럼 빛날 때,
비로소 찾아오는 한 줌의 자유가 있다.
종일 나를 조여 오던 보이지 않는 끈이 풀리며
“이제야 나로 살 수 있구나” 하고 속삭이는 순간.

산후 조리 초기,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아기가 잠들면 집안일 말고 너도 자거라.”
그러나 나는 그때,
잠든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거나
끝없이 이어지는 목록 속을 헤매며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다.
내 생각과 아이 생각의 비율은
언제나 1 대 9였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그 당부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었다.
부모가 회복해야 아이도 온전히 품을 수 있다는,
삶의 무게에서 길어 올린 지혜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내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5 대 5쯤 균형을 이룬다.
아이는 자라나며 서서히 독립해 가는데,
나는 오히려 그 곁을 맴도는 듯하다.
이상하게도 아이의 손을 놓는 건
아이보다 내가 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배운다.
잠깐의 낮잠 속에서,
따뜻한 차 한 모금 속에서,
미뤄 두었던 책의 한 장 속에서,
고요히 멍하니 앉아 있는 그 짧은 순간 속에서.

그 작은 순간들이 쌓여
다시 아이를 웃으며 안아 줄 힘이 된다.

육아 회복시간.

부모의 마음을 지탱하는
아주 조용한,
그러나 꼭 필요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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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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