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6/03/09 17:37:19수정됨
Name   Double_H
Subject   대학교 어려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되어 대학교에 입학한 한 학생입니다. 4년간 기숙형 대안학교를 졸업해 어느 한 지방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보니 외향적인 줄 알았던 저의 성격은 외향적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하고
대안학교를 나와 교수님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입시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고,
고향에서 먼 타 지역으로 대학을 진학 해, 대학 사람들은 같은 지역친구나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어 편안해보이고
대학 공부는 아직 감히 잡히지 않고, 일반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배경으로 나올 것 같은데...그럼 나는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대학에 대해 20대에 대해 모르는 것이 투성인데 물어볼 곳은 없고,
대학 간 다른 친구는 벌써 자신의 미래를 기획하고 계획이 있는데, 과 보다는 소속감이 생기고 싶다는 목적으로 대학을 진학하고
그래도 대안학교에서 한 활동과 비슷한 학문을 하는 과로 진학을 했는데 나와 맞는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을 이 과에서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도전을 하고, 경험을 만들라고 하는데 그 모든 것에 돈이 따르는데 알바를 통해 돈의 소중함과 돈은 벌어야 하고
그 동시에 경험과 도전을 해보는 방법은 모르겠고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다가가기 전에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과 무서움이 너무 커졌다.

대안학교 안에서는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열정 가득, 존경 받는 삶을 살았는데, 대학에 오니 모든 이 경험이 부질 없던 것 같아요.
대안학교에서 알던 사람들은 다 저에게 넌 잘 할거야, 넌 잘 될거야 라고 응원과 격려를 해줬는데...지금 이러고 있는 저를 보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학에서 생활 일주일차지만...매일 매일이 긴장 상태입니다.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대학에 와서 혼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이도저도 아닌 졸업 후 취업하는 삶은
지금까지 살아온 저에게,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동생들에게 떳떳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에서 대학을 오기 위해서, 20살이라는 나이 하나로 바로 사회에 던져지기 싫어서 대학에 왔는데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면 대안학교 안에서 커보였던 저는 정말 우물 안 개구리 같고, 차라리 일반학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학원도 다니고 평범하게 대학 갈 걸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피주의자이자 경우의 수 중독자의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 응원합니다.
이 게시판에 등록된 Double_H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262 오프모임**장소변경** 11/14 (화) 저녁 천안시 벙개 28 dolmusa 23/11/07 3960 4
14356 오프모임12/24(일) 성심당 스몰딸기시루 레이드 모집 12 dolmusa 23/12/23 3840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3399 31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3 dolmusa 24/11/13 3276 4
15096 정치[불판] 12/6 (금) 대통령 불법 계엄 112 dolmusa 24/12/06 4309 0
15101 정치[불판] 12/6 (금) 대통령 불법 계엄 (2) 130 dolmusa 24/12/06 5265 1
15107 정치[불판] 12/7 (토) 대통령 불법 계엄 (4) 95 dolmusa 24/12/07 4943 0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2 dolmusa 25/04/25 3112 5
15491 정치개표 참관 후기 5 dolmusa 25/06/04 2726 19
15640 일상/생각에너지젤 나눔 20 dolmusa 25/07/24 2213 1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6 dolmusa 25/12/24 1587 9
15968 오프모임1/29 (목) 신촌 오프라인 모임 16 dolmusa 26/01/15 1652 7
16229 꿀팁/강좌이것이 세종 행복도시다 -지도편- 20 dolmusa 26/05/29 904 7
16237 정치[불판]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 115 dolmusa 26/06/03 3618 1
5325 기타어느 영어무식자의 영어평균자(?)가 된 수기 4 dOnAsOnG 17/03/30 5050 5
12867 정치외부(길거리) 선거 홍보 효과에 대해서… 14 dongri 22/05/28 4782 0
11332 일상/생각홍차넷을 소개하는 글 8 Dookong 21/01/10 6707 3
13907 과학/기술챗gpt 상담이 차라리 낫다 vs 그래도 인간 상담은 못 따라간다 11 Dope 23/05/25 4389 1
16063 일상/생각대학교 어려워요… 20 Double_H 26/03/09 1821 8
3440 정치정말 젊은 여성들은 정치/사회에 관심이 없을까? 20 DoubleYellowDot 16/08/03 7733 10
4059 정치. 23 DoubleYellowDot 16/11/02 6037 3
4552 일상/생각. 7 DoubleYellowDot 17/01/06 4968 1
4554 일상/생각신년 맞이 보이스피싱 맞은 이야기 (2) 8 DoubleYellowDot 17/01/06 4846 2
6005 여행나의 호텔 기행기 - Intro & 국내편 (1) 12 Dr.Pepper 17/07/25 6905 6
10330 방송/연예'코로나19 여파'..방탄소년단, 4월 서울 콘서트 취소→전액 환불 [공식] 2 Dr.Pepper 20/02/28 541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