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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4/24 14:39:18
Name   Klopp
Subject   Good Bye, 嵐
물론, 오늘이 활동 종료일은 아닙니다.
5월 31일 도쿄 돔 공연이 마지막일테니, 이제 한달하고 조금 더 남았네요.

제가 처음 접한 일본 음악은 X-JAPAN과 ZARD였고,
지금 가장 좋아하는 건 히게단의 음악이지만,
가장 오랜 기간동안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바로 쟈니즈 음악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KAT-TUN 이전까지의 데뷔조들 음악이였죠.
(이제야 그 소속사 자체의 위상도 실추되었고, 영향력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떨어졌지만 말이죠.)

그 쟈니즈 중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좋아한 사람들은 KinKi Kids.. 이제는 DOMOTO라고 하죠?
그들의 음악이였지만, 가장 친숙하게 오래봐온 사람, 음악은 바로 嵐(ARASHI)가 해온 것들입니다.

이제는 활동을 너무 오래 안했기에, 국민그룹.. 이라고 칭하기에는 어색하지만
SMAP을 이어 그 지위를 획득했던 친구들이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가장 친숙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같은 소속이더라도 인간적으로 친하다기보다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보는 게 적합한
일본 아이돌계에서도, 멤버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일화들이 많이 알려진 그룹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 냄새 내는걸 좀 덜 무서워했던 그룹이랄까..)
그리고 아마, 소속사의 후광을 입은 시작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룹의 인기를
본인들이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인기 아이돌이 됐다는 점이 어필이 되는것같기도 하구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희안한 친구들이 많아요. 여기도.

데뷔 안하려다가 엉겁결에 레코딩 끌려간 최 연장자 리더.
부유한 집안에서 명석한 머리로 살면서 랩에 빠진 친구.
기흉부터 해서 어딘가 아이돌이라기에는 맹해 보이는 친구.
노래보다 연기가 더 천성인 것 같은데 아이돌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친구.
누구보다도 애기 였는데, 뜬금없이 가장 어른스럽게 변한 친구까지

저보다 그리 나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80~83년생들이니 이제 40대 중반들이 되었네요.

오노를 제외하고는 사실 노래를 잘한다기에는 역시나 모자란 구성이지만,
아라시의 음악 자체는 굉장히 대중적이고 밸런스가 좋은 곡들이 많았습니다.
일본 대중들이 괜히 그 음반을 많이 사서 들었던 게 아니겠죠.

SMAP이 해체할 때, 사실 아라시만큼은 50먹어도 아이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이돌이 노인될 때 까지 해내기는 쉽지 않나 봅니다.
그래도, 이 친구들 정도면 꽤나 예의 바른 형식으로 끝내는 거 같아요.
서로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응원할 줄 아는 친구들인 점도 그간 마음에 들었구요.

이미 꽤 오래 안하고 있지만, 연예인으로서는 더 보기 힘들듯한 [오노 사토시]
아이돌 래퍼라는 틀을 깨기 위해 자는 시간도 쪼개어 어느 정도 증명해온 [사쿠라이 쇼]
훌륭한 팀내의 연결고리이자 제법 괜찮은 예능인인 [아이바 마사키]
어느 정도 타고난 배우이자, 꽤 잘 타고난 아이돌인 [니노미야 카즈나리]
그리고 이 그룹에 여러모로 큰 지분을 가져온 [마츠모토 준] 까지,

1999년 데뷔에서 2026년 활동 종료까지, 27년간 고생많았습니다.

2005년쯤 처음 보고 들었었지만, 당신들의 음악이 내 삶의 많은 위안을 가져다 주었음에 감사하구요.
콘서트 한번쯤은 실제로 보고싶었는데, 그건 이루지 못해 아쉽네요.

- Good Bye, Good Luck / ARASHI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ARASHI 싱글 수록곡
   - 感謝カンゲキ雨嵐 / 言葉より大切なもの / PIKA★★NCHI DOUBLE / 五里霧中 / サクラ咲ケ / Love so sweet / 僕が僕のすべて /
     season / ever / この手のひらに / 花 / マイガール / 君のうた / 果てない空 / カイト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ARASHI 앨범 수록곡
   - 嵐のまえの静けさ / Blue / パレット / 途中下車 / 夏の名前 / 素晴らしき世界 / 旅立ちの朝 / Oh Yeah! / 風 / YOUR SONG /
      ギフト / Miles away / To my ho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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