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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6/05/24 21:40:32 |
| Name | T.Robin |
| Subject | 리쥬브 프로토콜: 23. 새파란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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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쥬브 프로토콜
## 새파란 시작
일요일 오전의 직사광선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든 이들을 강하게 내리눌렀다. 일주일간의 피로와, 장렬하게 불타오른 금요일 저녁과, 수다로 가득 찬 토요일 낮과, 또다시 불타오른 토요일 저녁을 거친 메이드들에게 일요일 아침의 햇살은 너무나 무거웠다. 누구는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썼고, 누구는 힘없는 몸을 간신히 추슬러 이중으로 된 암막 커튼을 쳤으며, 누구는 해가 중천에 뜨든 말든 상관없이 침대 위에서 무방비하게 자고 또 잤다. 복도에도, 로비에도, 식당에도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클로에에게 일요일 오전은 너무나 심심한 날이었다. _루나라도 있었더라면._ 하지만 루나의 방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자존심은 자신이 루나의 방에서 조심스럽게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아직 잠들어있는 가운데, 클로에는 홀로 맨션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녀는 정처 없이 떠돌았지만, 쌓여가는 에너지는 소모될 곳을 찾지 못했다. 분출할 곳을 찾지 못한 에너지가 쌓이고 또 쌓여서 초조해지려는 순간,
"후우-."
복도 끝, 체육관 쪽에서 낮고 깊은 숨소리가 들렸다. 평소라면 다른 소리에 묻혀서 들릴 일이 없었겠지만, 오늘은 마스터까지 모두 곯아떨어지는 일요일 오전이다. 맨션은 웬만한 밤중보다 더 조용했다. 뭘까. 그녀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숨소리가 들렸던 방향으로 곧장 달렸다. 체육관 안쪽으로 통하는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그녀는 온몸을 부딪쳐 문을 활짝 열고 체육관 안으로 향하는 길을 질주했다. 곧 그녀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
메이드 군단의 제복에서 프릴을 모두 없애고, 왼쪽 어깨에 끈으로 묶는 부분으로 포인트를 주고, 치파오를 연상시키는 꽃장식과 몸 선을 강조한 라인을 넣은 옷. 치마 대신 입은 펑퍼짐한 하얀 바지. 영화에서 바로 나온 듯한 무술가 같은 복장을 한 여인이 체육관의 한쪽에서 무언가의 동작을 연습하고 있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움직일 때마다 손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그럴 때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짧게 쳐올린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살짝살짝 보여준 그녀의 얼굴은, 강한 여자는 아름답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동작은 마치 춤의 한 동작처럼 부드럽게 이어졌지만 잘 만들어진 이야기처럼 시작과 끝이 정확했고, 눈앞의 보이지 않는 적을 내리찍는 살기만큼은 그 여느 한겨울 못지않게 차가웠다. 모든 공격은 자로 잰 듯 정확해서, 클로에도, 비록 정확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상대의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려는지를 대강이라도 말할 수 있었다.
다만, 정교하게 내리꽂히는 공격과는 달리, 그녀의 얼굴에는 아침 햇살과는 상관없는 그림자가 져 있었다. 턱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고, 입가는 긴장되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이를 악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싸우고 있었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무언가를 향해 필사적으로 지르고, 치고, 차고, 휘둘렀다. 비록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미려했지만, 그 눈은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잊고 싶은 기억이 계속 떠오르고 있을 것이었다. 아니면, 비명을 지르고 싶은 심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뿜어져나오는 기운을 무조건 발산했다가는 기(氣)의 역류에 휘말려 같이 무너진다는 것을. 그녀는 클로에와 달랐다. 클로에는 모든 힘을 있는데로 뿜어냈고, 무너졌다. 그리고 무너지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눈앞의 여인은 달랐다. 그녀는 성숙했고, 강했다. 그녀는 한 떨기 우아한 춤 같은 움직임으로 무작정 뿜어져 나오려는 무절제한 흐름을 하나로 조화시켰다. 모든 조화는 아름답다. 그리고 소녀의 가슴은 그 조화로 인해 무절제하게 뛰었다.
"멋있어요! 진짜로! 이런 거 처음 봤어요! 저도 배울 수 있을까요? 가르쳐주실 수 있어요?"
오랜만에 기관총 토크가 발사되었다. 매화 오연수(梅花 五連手)급의 연타 공격. 그녀는 움직임을 멈추고 클로에를 향해 가만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격렬하게 움직였는데도, 숨 하나 가빠지지 않은 채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르쳐주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조금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드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어요. 저 자신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상관없어요! 어떤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언니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멋있어 보여요. 그리고 가르쳐주지 않으시겠다면, 전 그냥 여기서 보기만 할게요. 언니를 보면서, 커닝이라도 해 볼게요!"
카랑카랑한 클로에의 목소리가 체육관을 크게 울렸다. 그녀는 생각했다. 여태까지 그렇게 말한 사람은 많았다만...... 며칠이나 가나 보자.
그리고, 눈으로 훔쳐보는 '커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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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정해진 시간에 체육관에 등장하는 '사범님'은, 메이드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녀는 재단을 대표하는 수호의 아이콘이었고, 체육관에서 연습하는 그녀의 동작은 아름답고 강했다. 많은 메이드들이 그녀의 연습을 구경했고, 가끔 그녀가 발경(發勁)을 연습하면 체육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큰 충격이 퍼지고, 그러면 운동중이던 몇몇 메이드들이 '꺅!' 소리를 지르며 놀라곤 하기도 했다. 그러면 그녀는 놀란 메이드들에게 사과했고, 그 후에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하던 운동-또는 구경-을 계속했다.
다만, 그녀를 구경하는 메이드의 수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많은 메이드들이 호기심에 그녀를 구경했고, 몇몇은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 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무술영화에 나오는 연무 장면을 장난스럽게 따라하는 어린아이들이나 다름없었다. 그녀의 투로(鬪路)는 변함없이 아름다웠지만, 아무리 매혹적이라도 똑같은 동작을 수십번 수백번 계속 지켜보는 것은 지루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그녀의 앞에서 그녀를 구경하던 사람들의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두 주일이 지나자, 그녀의 연습은 체육관에 놓인 운동기구같은 '당연한' 장면이 되어, 아무도 그녀의 연습을 구경하지 않았다. 단 한 사람, 클로에만 빼고.
클로에는 체육관에서 그녀를 어설프게나마 '복사'하려 했다. 처음에는 관찰에서 시작했다. 그녀를 구경하는 다른 메이드들이 그저 그녀의 강한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동안, 클로에는 그녀의 모든 것을 머릿속에 새겼다. 팔과 다리의 움직임, 무게중심의 이동, 허리의 반동, 시선의 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머릿속에서 되뇌며,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녀를 구경하는 메이드들이 줄어들자, 이제는 그녀의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클로에는 모든 감각을 곤두세워서 그녀가 언제 숨을 들이쉬고, 언제 내쉬는지를 듣고, 머릿속으로 연습하고, 또 되뇌었다.
그리고 며칠 뒤, 클로에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복잡한 팔동작을 따라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발의 움직임은 어떻게든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클로에는 두 주먹을 권투선수처럼 가슴 앞에 가볍게 놓고는 그녀의 동작에 맞춰 발을 움직이려고 했다. 그녀는 몇 번씩이나 스스로 자기 발을 걸었고, 몸의 균형을 잘못 맞춰 앞으로 고꾸라졌고, 반대 방향으로 급하게 돌다가 균형을 잃고 또 옆으로 넘어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일어섰고, 필라테스 수업 때처럼 '히힝'하는 소리를 내면서 미소 지었다. 수십번을 넘어진 뒤부터는, 느껴지는 아픔의 종류가 달라진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일어서면 뭐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었다. 클로에는 또 일어섰고, 옆에 있는 그녀의 발동작을 따라하려고 하다가 또 넘어졌다.
그녀가 자신의 허리에 시퍼런 멍이 든 것을 알게 된 것은, 샤워 전에 욕실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몸을 보았을 때였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계속 넘어지자, 천천히 넘어지는 횟수가 줄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설프게나마 자신이 옆에 있는 '사범님'의 발동작을 쫓아가고 있다고 느꼈다. '사범님'이 가끔 그녀를 힐끗 쳐다보는 것 같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분 탓일지도 몰랐다. 어쨌든, 언제부턴가 그녀는 거의 넘어지지 않게 되었고, 그 뒤로 용기를 내어 상체의 움직임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사범님'이 팔을 뻗으면 그녀도 팔을 뻗었고, '사범님'이 팔을 휘두르면 그녀는 팔을 너무 세게 휘두르다가 다음 동작으로 가는 타이밍을 놓쳤다. '사범님'이 날렵하게 팔을 거두고 뻗은 뒤 반대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똑같은 손기술을 반복하면, 클로에는 손동작이나 발이 꼬이거나, 손발이 반대로 나가거나, 아니면 그냥 몸이 휘청거려서 해야 할 동작을 놓치고, 다음 동작도 그대로 보내버리고는 다다음 동작부터 시작하거나, 내지는 그마저도 놓치고 가장 마지막 호흡부터 다시 쫓아가곤 했다.
클로에가 체육관에서 무술 연습을 따라한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맨션 내부에 퍼졌다. 그녀의 동작은 원본인 '사범님'을 바로 옆에 놓아두지 않으면 그녀가 동작을 따라하는 건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고, 누가 보면 그냥 손발을 자기 멋대로 허우적대다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가지고 그녀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친한 사이라면 놀리기라도 했을 법 하지만, 그녀와 친하던 그 어떤 메이드도 그녀의 어설픈 율동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았다. 체육관에서 클로에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녀의 얼굴에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어깨너머에서 베껴보기라도 하겠다는 강한 의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즐거움. 맞서 싸우려는 용기.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각오. 체육관 밖의 클로에는 그저 천방지축에 과잉행동이 섞인, 가끔 너무 과하게 활발해지는 보통의 여자아이였지만, 문 안쪽에서는 그 모든 모습은 사라지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배워보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스스로 뼈를 깎아내는 작은 영혼만이 존재했다.
"후우......"
그녀는 자신의 호흡을 정리하고, 두 손을 위로 살짝 올렸다가 차려 자세로 가볍게 내렸다. 다음 자세로 들어가기 전, 몸의 긴장을 풀어내는 준비 자세. 그녀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발을 뒤로 빼고, 팔을 앞으로 뻗으며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고는 갑자기 몸을 숙이며 뒤에 있던 오른발로 바닥을 둥글게 쓸고는 바닥을 치듯 튕겨 올라오면서 몸을 띄웠다. 그리고 공중에서 오른발을 강하게 옆으로 돌리며 한 바퀴를 돌며 오른발로 자신의 왼손을 강하게 찼다. '짝-'하는 시원한 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졌고, 그녀는 오른쪽 다리를 접어든 채 왼쪽 다리만으로 착지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짝-'인지 '탁-'일지 모를, 애매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는 둔탁했고, 어설펐다. 그리고는 우당탕탕. 다만 이것은 그녀가 낸 소리가 아니었다. 그녀는 아까부터 한쪽 다리로-정확하게는, 독립식(獨立式)으로- 계속 서 있었다.
"헤헤헤헤......"
착지에 실패한 클로에가 그녀의 옆으로 굴러왔다. 그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래를 향했다.
"음......"
등선퇴. 전소퇴로 상대의 다리를 걸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린 후, 몸이 휘청댈때 생기는 빈틈을 노려 급격히 몸을 띄우고 선풍각으로 상대의 머리를 노리는 큰 공격. 다만 최초의 전소퇴는 허(虛)인지 실(實)인지 알 수가 없고, 다음의 공격이 선풍각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상대방으로서는 전소퇴를 피했더라도 위와 아래 중 어디로 공격이 올지 몰라 양쪽 모두를 어떻게든 대비해야 하는, 큰 기술치고는 대응하기에 비교적 까다로운 기술이다. 다만, 전소퇴 후 선풍각을 위해 몸을 띄우려면 하체에서 힘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와야 하는데, 특히 여자들은 하체를 별도로 단련하지 않으면 필요한 수준의 추진력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아이는 짧은 시간 동안의 수련만으로 그 근력을 얻어냈고, 등선퇴를 어설프게나마 흉내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몸에는 아직 여기저기에 시퍼런 멍 자국이 남아있었다. 굴렀을 때 꽤나 아팠을텐데. 하지만 웃고 있는 얼굴에서 그런 내색은 보이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민망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흉내 비슷한 거라도 냈다는 것. 그리고 그 웃음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이끌어낸 선물. 그녀는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성취감을 느낀게 언제였더라.
그녀는 바닥에 널브러져 누워있는 소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일어나세요."
"네?"
"아직 멀었어요. 전소퇴는 어설프고, 선풍각은 도약이 너무 약해요. 겨우 그거 했다고 다리가 풀려서 착지하다가 넘어지면 실전에서는 아예 쓰지도 못합니다."
"무슨 말씀......"
그녀는 클로에를 깃털 들어 올리듯 가볍게 끌어당겨 일으켰다. 클로에는 순간 '내가 이렇게 가벼웠나?' 하고 생각하다가, 몸이 바로 서고 나서야 그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싸움은 내가 지쳤을 때 시작되지요. 내가 지쳤을 때 내가 어떤지를 알아야 어떻게 대응할지를 알 수 있어요. 지쳤을 때의 싸움방법을 모른다면, 그 싸움은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지금 몸이 수련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요."
그녀는 왼손 주먹을 가볍게 클로에의 이마에 갖다댔다. 클로에는 어안이 벙벙해서 입을 반쯤 벌린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제 이름은 린입니다. 새로 고용된 메이드 군단의 경비반장이에요. 그리고 당신을 가르칠 겁니다."
클로에의 눈이 크게 떠졌다.
"네! 네! 저 좋아요! 가르쳐주세요! 뭐든지 다 할게요! 아무리 힘들어도, 다 이겨낼 거예요!"
그녀의 몸 여기저기에는 혼자서 구르고 넘어진 시퍼런 흔적들이 아직도 생생했다. 하지만 그녀는 멍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눈을 빛내며 신나게 체육관을 뛰어다니며 방방 뛰어다녔다. 린은 그런 그녀를 보며 자신이 처음 문중에 입문하던 날을 떠올렸다. 나도 입문 심사에 합격할 때 저런 모습이었을까. 파안대소. 그녀의 얼굴에 조용히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 볼까요?"
그리고, 바로 악마의 수련의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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