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6/05/24 23:52:57
Name   에메트셀크
Subject   가장 우아한 비판
루틴을 넘어 리추얼의 영역에 들어간 행동이 하나 있다.
기독교 신자가 일요일에 교회에 가듯이 일요일 오전마다 커피를 마시며 시사in을 보는 게 그것이다.
실물 종이 주간지로 받아본 지가 벌써 4년은 넘은 듯하다.
글 읽는 능력이 떨어져서 뭐라도 읽어보자고 시작한 것인데 이제는 나름의 의식이 되었다.

시사in 앞부분에는 편집국장의 편지라는 코너가 있다.
편집국장이 그 주에 실린 기사와 관련된 뒷이야기나 이것저것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코너인데 시사in 본 기사보다 더 재밌게 보는 코너이다.

시사in 조직 운영 방식은 잘 모르지만 아마도 편집국장은 2년 임기로 로테이션되는 듯하다.
오늘 읽은 편집국장의 말에서는 '변진경' 편집국장의 마지막 지면이라고 알리고 있다.

글로만 접해서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의 글에서 매주마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진솔함을 느꼈다.
다 좋았지만 정말 감탄했던 글이 하나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08/0000034998

글 전체에서 윤석열이나 대통령이라는 세 글자 없이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듯 중의적인 비판과 '리더의 유혹'이라는 교훈까지.
우아함의 극치다.

이 글을 어떻게 마칠까 고민이 된다.
회사 동료도 아니고 주변 사람도 아니니 그동안 고생했다니 수고했다니 하는 건 스스로한테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그냥 앞으로도 그의 글을 계속 보고 싶다.



3
  • 삶의 흔적을 나누는 글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34 일상/생각B팀장과 정년보장 (1) 5 Picard 26/06/01 802 10
16233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6-1. 권격(拳擊) T.Robin 26/05/31 1191 0
16232 스포츠승부차기,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 4 v.serum 26/05/31 555 0
16231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한마디 들었어요 ㅎㅎ 2 큐리스 26/05/30 983 2
16230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5. 변화 또는 진화 T.Robin 26/05/29 1371 0
16229 꿀팁/강좌이것이 세종 행복도시다 -지도편- 20 dolmusa 26/05/29 898 7
16228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4. 여자 vs. 여자 T.Robin 26/05/29 1460 0
16227 일상/생각저희 동네 게임으로 만들고 있어요 ㅎㅎㅎ 5 큐리스 26/05/28 784 4
16226 일상/생각빨간버튼 파란버튼 하여가 8 알료사 26/05/27 846 8
16225 일상/생각 글쓰기 한 달, 커피값은 벌게 되었네요.ㅎㅎ 5 큐리스 26/05/27 828 7
16224 정치나는 공약을 믿지 않는다. 3 meson 26/05/25 844 2
16223 일상/생각가장 우아한 비판 1 에메트셀크 26/05/24 952 3
16222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3. 새파란 시작 T.Robin 26/05/24 1846 0
16221 일상/생각‘팀장님은 모르는 것으로 하시죠.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3 Picard 26/05/22 1507 6
16220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2. 침식의 끝 T.Robin 26/05/22 2066 0
16219 문화/예술역선택의 정점에 서서 6 열한시육분 26/05/22 865 1
16218 문화/예술저궤도인간 잡상 14 알료사 26/05/21 1066 16
16217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21. 힘을 원하는 자 T.Robin 26/05/20 2188 0
16216 사회간단한 팩트 체크 : 노란봉투법이 삼전 파업을 불러온다? 21 당근매니아 26/05/20 1186 11
16215 일상/생각3개월의 인고 끝에, 드디어 4대 서점 입성했습니다 24 큐리스 26/05/20 1020 23
16214 과학/기술tech blog를 만들어보았읍니다 nm막장 26/05/20 536 2
16213 일상/생각스레드란 플랫폼에 대한 단상. 14 메존일각 26/05/19 922 3
16212 문화/예술건담 50주년 영상 4 당근매니아 26/05/19 423 0
16211 일상/생각파업은 어떻게 끝내야 할지를 고민하고 시작하는 것 6 Picard 26/05/19 970 12
16210 기타허큘레스의 추억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 단비아빠 26/05/19 695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