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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6/13 17:55:24
Name   가람
Subject   2030세대의 보수화가 아니라 2030세대의 대한민국화
최근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언론마다 청년의 보수화라며 헤드라인을 띄우고 있는데요.

저는 청년들이 새롭게 보수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무슨 극우 청년들이라고 전라도 비하를 하니, 518이 폭동이라 하니 등등을 근거로

청년들이 일베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전혀 맥을 잘못 짚고 있습니다.


애초에 전라도 비하나 518 폭동론 빨갱이몰이 등등이 일베에서 시작한겁니까?

빨갱이 몰이는 대한민국 건국부터 시작됐고, 전라도 비하니 518 비하니 다 50년 전부터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일베는 그냥 오프라인에 퍼져있던 대한민국의 비하성 발언을 온라인으로 옮긴 창구였던거죠.


그냥 대한민국 자체가 건국 이후부터 쭉 그렇게 되어있던거고, 새롭게 탄생한거는 전혀 없어요.

노무현 비하? 이것도 노무현 당선되자마자 보수언론부터 해서 대통령 욕하면서 시작된거 아닙니까

일베나 디시가 공개 된 게시판이라고 하지만 성질로 따지면 그냥 저잣거리 담소나 술자리 대화나 다름 없어요.

오프라인에서 그런 자리에서는 더 심한 말이 안 나왔을까요.


그냥 원래 대한민국 자체가 그런 곳이었던 것입니다.

단지 민주화가 되면서 민주화 직후에 인터넷이 발달하고 하면서 여러가지가 맞물려서

마치 공개 된 장소에서 저런 발언을 하는게 비상식적이라는 식이 된 것이지

비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로 쭉 저런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늘상 존재해왔던거에요.

대한민국 인구가 오천만명이라 하면, 최소 천만명 이상이요. 예전에는 몇천만원 이상이었겠죠.

정치인이 공개 된 자리에서 전두환 시절이 좋았다고 하면 융단 폭격을 맞겠지만

아직도 대화해보면 전두환시절이 좋았다는 사람들 많잖아요?


실제로 대선 결과만 봐도 정상적으로 선거를 해서 국민의 힘 계열이 선거에서 진 적이 없어요.

진 대선이 이재명,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인데

이재명, 문재인은 탄핵 여파로 제대로 된 선거도 못 해보고 진거고요.

노무현은 민자당 출신의 재벌총수후보랑 단일화해서 당선.

김대중은 독재정권 2인자와 단일화하고 민자당 출신 후보가 2명 나오면서 당선.


이재명, 문재인이 중국 간첩이라느니 나라 팔아먹으려고 한다느니

이게 뭐 새로운 주장입니까? 김대중은 안 겪었습니까?

청년 층이라고 다 3당합당 비판하고 김대중 지지하고 했나요?

오히려 이회창, 이인제 찍은 청년층이 훨씬 많았어요.

최근 10~20년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굉장히 특이했던거에요.


예전에는 그냥 언론에서 조장하면 여론이 바로 이끌려 왔지만

인터넷사회가 되서 너무 정보가 인터넷에 넘치니까 잠깐 여론조장이 어려워졌던거죠.

그러다가 한 20년 정도 인터넷을 겪으니까 이제 인터넷도 익숙해진거죠.

실제로 최근에 인터넷 상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사이트는 거의 없어요.

일부 아재사이트들이나, 보는 사람만 보는 알고리즘 타는 유튜브, 팟캐스트 뿐이죠.

인스타, 틱톡, 디시, 펨코 같은데서는 계엄은 대통령 고유권한이고

이재명은 중국에 나라 팔아넘기는 중이다라는 글이 좋아요 천 개씩 받습니다.


그냥 건국 이후로 대한민국은 쭉 이래왔고 최근 10~20년이 특이했던거에요.

청년들도 10~20년 동안 잠깐 특이한 청년들이었던거고요.

지금 청년들은 보수화 된 게 아니라 그냥 30년 전 청년, 50년 전 청년처럼 되는거에요.

건국 이후로 잠깐말고 거의 똑같았던 대한민국 청년들이 되는거에요.

청년의 보수화가 절대 아니고 청년의 대한민국화가 맞습니다.


굳이 30년전보다도 청년층이 보수화가 됐다고 한다면 대학교가 바뀌었어요.

독재정권 때는 독재타도 한다고 학생운동 세력이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없어졌죠.

민주화 이후로 점차 없어지기 시작해서 2000년대부터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폭이 학생회 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운동권이 학생회 했다는 얘기는 거의 못 듣게 됐네요.

학생운동 사라지게 한거든 민자당계 정부 뿐 아니라 민주당계 정부도 한 몫 했고요.

그 때 학생운동이 사상이 어떻든간에...그렇다고 다른 학생운동으로 대체되었나, 전혀 안되고 그냥 사라졌죠.

386 기득권, 운동권 기득권 얘기하는데 사실 그 후로 학생운동 하다가 기득권 세력 된 사람들이 있나요?

정치권에 자리잡은 사람도 거의 없잖아요. 사다리 걷어차기 인지 뭔지

어쨌든 대학교가 옛날에는 이상을 얘기하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완전히 현실만 얘기하는 곳이 됐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취업준비한다고 난리인데 무슨 이상을 얘기합니까?

이거는 좌우 정부가 다른게 아니죠. 경제정책은 똑같이 신자유주의 우클릭만 했으니까요.

학생운동 탄압한 것도 좌우정부가 똑같이 했고요.

대학생 커뮤들 보면 일베 인기글들이 그대로 인기글로 올라갑니다.

댓글 다는 사람들도 표현 수위의 차이지 논조는 똑같구요.

그 어떤 비리에도 시위하지 않던 대학생들이 조국 비리에는 모든 대학이 시위에 나왔죠.

노동문제 같은거에서 오히려 나이 든 사람들보다 더 노조 욕하는게 대학생들이에요.

자기들은 치열하게 노력해서 입시에 성공했고, 또 치열하게 노력해서 사용자가 될건데

노조들은 시위만 해서 꽁으로 돈 벌려고 한다는거죠.

결국 앞서 얘기한거랑 궤를 같이하는 내용인데

예전에는 대학교 문화가 사회 전체의 문화랑 조금 달라서

운동권 같은 대학교 내에서 여론을 주도하는 집단이 있었던거죠.

그들의 사상이 불손하냐 온건하냐는 차치하고요.

그래서 젊은 층들의 여론은 그런 집단에 영향을 받고 사회 전체의 여론과는 조금씩 달랐는데

이제는 그런 집단들이 사라져버리니 사회 전체의 여론과 동일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오히려 소셜미디어 같은 영향을 젊은 층이 훨씬 더 깊게 받으니 더 경도되는 모습을 보이죠.


전에 누가 민주당 20년 집권 얘기했는데, 그건 꿈이고 현실은 국힘 30년 집권이에요.

10대는 뭐 다릅니까. 10대는 20대보다 더 심한데.

실제로 탄핵만 아니었더라도 벌써 30년 집권으로 가는 중이었을 수도 있고요.


최근에 청년들이 보수화 된다? 민주당에 실망해서 보수로 돌아섰다? 청년정책이 부족하다?

절대 아니고요.

원래 청년들은 보수였고, 최근이 잠깐 특이한 시절이었습니다.

원래 대한민국 자체가 보수고 청년이 보수화 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화 되는겁니다.

청년정책으로 1000조 줘봤자

인스타, 펨코에서 세금 퍼줘서 나라 망하게 하려는 민주당으로 좋아요 5000개 찍힙니다.

군대 아무도 못 바꾼다고, 개혁 못 한다고 했는데

문재인 때 병사 휴대폰 허용하고 병사 월급 몇 배로 올렸죠.

그 혜택 본 사람들 전역해서 다 윤석열 찍었습니다.


미국에서 트럼프 재선되고, 이탈리아에서 맨날 베를루스코니가 또 총리하고

어디 개도국들은 독재자 아들이 맨날 또 대통령하고

밖에서 보면 이상해보이죠? 그 나라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어요.

우리나라도 밖에서 보면 뭐 탄핵 2번 당하고 그랬는데 결국 또 이기는거 보면 이상할거에요.

하지만 안에서 보면 다 이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 나라든 다 본질을 따지고 보면 결국 똑같은 이유에요.

한국도 건국이래 80년 동안 똑같은 이유였고요.

민주주의가 없어지고 전제왕정 비슷한게 들어서지 않는한 새로운 이유 찾는게 별 의미 없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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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각론은 다를 수 있지만 요지는 동의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이 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지금의 청년의 형태를 빚는 근원요인의 일부이고 따라서 원인입니다.
  • 톤이 거칠고 각론에는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총론에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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