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05 11:05:42
Name   SCV
Subject   제멋대로 Playlist : 비 오는날 듣는 노래들

안녕하세요. SCV 입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차에,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 몇곡 같이 들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사실 안유명한 곡을 "따란~"하고 소개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워낙 유명한 곡들이 대부분이라 소개하는 맛이 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Stan by Eminem (with Elton John, at Grammy awards 2001)



[Oh shit, I forgot, how am I supposed to send this shit out?]
[Come to think about it, his name was, it was you.. Damn.]


- 원곡은 Dido의 곡을 기반으로 했는데 (뮤직비디오도 Dido가 Stan의 여친역으로 출연했었죠) 그래미어워즈 2001년 공연에서는 엘튼 존이 Feat.을 했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세기의 호모포비아.... 에미넴과 세기의 게이... 엘튼존이 합동공연을 한다는거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죠. 뭐 지금 와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원곡도 좋지만 저는 비트에 얹어지는 엘튼존의 묵직한 피아노 연주와 거친 목소리가 좋아서 이 버전으로만 듣습니다. 그리고 뒤에 흐르는 폭우 소리와 번개 소리 역시 좋은 비트/멜로디라인이 되어주고 있지요.


2. Valparaiso by Stin (White Squall O.S.T.)


[Chase the dog star, Over the sea. Home where my true love is waiting for me]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제프브리지스 주연의 화이트스콜 주제가입니다. 어린나이에 배에 타서 항해하던 학생 입장에서 감정이입해서 보던걸 이제는 제프브리지스에 감정이입해서 보네요. 주제 자체가 비와 관련된 노래는 아니지만, 비오는날 들으면 그 정서가 더 깊이 와닿는 맛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3. Anything (Throught the Rain) by Brown Eyed Soul



[멈출 수 없는 빗줄기처럼 널 향한 나의 그리움, 잠시도 멈출 수가 없어
니 곁에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내 품에 너를 안고 이젠 두 번 다신 널 놓지 않아]


- 멈추지 않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그리움에 비유한 좋은 노래입니다. 이상하게 비오는 날만 되면 비오는 날 있었던 인연들이 생각이 나네요.

  이제는 더 이상 지나간 옛 사람을 그리워할 수도, 그리워지지도 않는 나이가 되어버려 이런 노래가 아니고서는 추억조차 떠올리기 어렵네요.



4. 눈물자리 by 오스카(a.k.a. 윤상현)




[흐르는 내 눈물 저별에 담아서 그리운 내 마음 비춰줄 수 있다면 내 슬픔 가득찬 저별을 그대가 보고 가엾은 나를 용서해 줄텐데]
[우리의 사이가 별보다 멀어져 서로의 가슴에 닿을수가 없나봐.  얼마나 울어야 또 얼마나 가득채워야 그대의 두눈속에 담겨질까.]

- 저는 이 곡을 숨겨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도 가사도 가수도 꽤 좋거든요. 근데 시크릿 가든 삽입곡으로만 쓰이고 가수가 아닌 배우 윤상현이 불렀다는 이유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 구역의 미친년' 윤슬과의 오해와 어긋난 우연으로 가득한 인연을 진심이 담긴 이 노래로 풀어내는게.. 어떻게 보면 지독하게 클리셰적이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지독하게 낭만적이기도 하지요. 비오는날의 노래는 아니지만, 비오는날 들으면 더 좋기에 골라봤습니다.


5.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by TOY  (vocal by 윤하)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그 많던 비는 이젠 끝인 가봐
우산 아래 난 늘 너와의 기억 가끔은 너도 생각할까?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데]


- 그 많던 비는 이미 끝났지만 오늘 하루도 내 맘은 하루 종일 눈물만 가득합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속의 이야기들은 많은 연인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정서죠. 하루 종일 맑은데 하루 종일 비가 오던 날 보다 못한, 그런 날 속에서 혼자 남은, 남겨진 사람의 마음은 아직도 빗물로 가득하기만 합니다.



6. The Real folk blues by Kano Yoko (vocal by Yamane Mai, Cowboy Bebop O.S.T.)





[진흙탕에 잠긴 인생이라도 나쁘지는 않군, 한 번 만으로 끝날거라면.]


- 카우보이 비밥의 엔딩곡, The Real Folk Blues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데요..... 멜로디라인, 목소리, 가사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무엇이 좋은 기회인지 함정인지 살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이 인생, 이제는 뭐가 기쁨인지 슬픔인지조차도 가늠이 안되는 이 삶...

  이토록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진흙탕에 잠긴 인생이라도 단 한 번 뿐인 인생이니, 나쁘진 않다고 되뇌이는 스파이크의 독백같은 노래라고나 할까요.

  엔딩 테마가 흐르는 동안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스틸컷이 지나가지요.. 듣고 있으면 절로 비 생각이 납니다.



그밖에 Into the Rain (by 뮤즈그레인), Rain (by 교수님), Rain (by  이적) 등이 있지만.. 워낙 유명한 곡들이라 이쯤 하기로 할게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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