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05 11:55:50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아주 쉽게 보는 AI 이야기(1)
[부제: 이재용 구속을 맞이한 삼성과 엘리엇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하여]

아쉽게도 기대해하셨을 인공지능 얘기도, 얼마전까지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조류인플루엔자 얘기도 아닌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 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새 티타임에 경제 카테고리 얘기가 너무 없기도 하고요)

1. 삼성의 "태극기  시위"

사실 박근혜 게이트의 중심 축 중 하나는 국민연금의 '삼성편들기'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성립에 중요한 부분인지라, 다시 예전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삼성물산의 주가를 제일모직 주가의 1/3 수준으로 책정해 진행하는 합병에 대해 삼성물산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을 중심으로 많은 외국계 자본들이 반대를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삼성 손을 들어주자 '삼성을 위해 국민의 쌈짓돈을 낭비했다. 이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삼성의 승계를 쉽게 해주고 정유라 지원은 물론 각종 재단 출연금을 받아내기 위한 대가였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게 이 논란의 핵심인거죠.

이 일이 벌어진 게 2015년 여름인데, 이때 '주주들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합병'이라는 엘리엇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하자, 삼성은 각 언론사마다 '태극기'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기업'프레임의 광고를 쏟아냅니다. 그로 인해 여론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국민연금의 개입 명분은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했겠죠.

이 과정에서 엘리엇을 무슨 '벌쳐 펀드'인 마냥 공격해대는데, 사실 이건 엘리엇이라는 투자자한테는 매우 억울한 소리였죠. 이게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헤지펀드, 가치투자, 대체투자 라는 용어 등을 엄청나게 접하면서도 그 개념틀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거나 정확하게 알고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본이라는 용어는 '사회활동가'를 지칭하는 영어 'activist'와 같은 단어인 관계로 더욱 '공격적'으로 보이게 만들지요.

다시 얘기가 나오는 김에 저라도 한 번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여기에 직접 자산을 운용하시는 분들, 애널리스트들, 경제학자분들도 많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개념 이해가 쉽지 않았던 제가 오히려 쉽게(다소 단순한 도식화와 오류가 있더라도) 설명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엘리엇이라는 투자자의 특성, 행동주의투자가 뭔지를 알기 위해서는 가장 큰 범주인 '대체 투자'라는 범주를 알아야 합니다. 이걸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니 뭐니 하는 단어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거지요.

2. '대체투자'란 무엇인가?

'대체( Alternative Investment)'란 원래 '전통'과 '본류'가 있을 때 성립할 수 있는 말입니다.  '대안적 정책'이라는 말 등 에서 알 수 있듯이.
그럼 전통 혹은 본류적인 투자란 무엇일까요? 사실 전통적 투자는 굉장히 단순한 것입니다. 이 전통투자를 제외한 모든 것이 대체투자이며 전통적 투자와 달리 대체투자은 그 종류를 셀 수 없고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로운 투자 방식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 투자'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그 외의 투자를 '대체 투자'라고 정의해야 합니다. 마치 "손을 크게 벌려 원을 그려봐. 세상에서 그걸 뺀 만큼 너를 사랑해"라고 하듯이 원을 정확하게 그려 '전통적 투자'를 정의한 후 그걸 뺀 투자의 세상 전체를 대체투자로 보는 것이죠. 이것 외에는 대체투자를 정의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이니 나름 자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 전통적 투자란 무엇일까요? 이건 오직 주식/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조건도 있습니다.
첫째, 투자대상이 공모(상장)된 주식과 채권이어야 한다.
둘째, 투자 방법에 기교가 없어야 한다. 즉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고 이로 인한 수익을 얻는다.(공매도 등의 방법은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전통적 투자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나 몰라서 공매도 용어설명 링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99626&cid=40942&categoryId=31830)

셋째, 레버리지, 헷징 기술 등을 사용하면 안된다. 레버리지는 대부분 정확하게 아시지만 헷징은 오해가 좀 많은 개념인데요, 일단 사전적 정의는 [가격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행위]인데요, 이건 뭐 광범위해서 하나마나한 얘기이고 오히려 전통적 투자에서 쉽게 이해하려면 '주식이나 채권 고유의 리스크/수익을 뒤트는 기술'로 보는 게 쉽습니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와 리턴이 존재하는데 이게 원래 정해진 대로 이뤄지지 않도록 다양한 기술을 방법을 쓴다는 건데, 이걸 하지 않고 '우직하게 정석대로'투자하는 것만 전통적 투자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혹시나 몰라서 레버리지 용어설명 링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431620&cid=58438&categoryId=58438)

이걸 빼고 나머지는 다 대체투자입니다. 종류가 어마어마하겠죠? 그래서 다시 대략적으로 구분을 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대체투자(AI)를 크게 네 분류로 나눠보고 그 과정에서 워런 버핏은, 엘리엇은, '흔히 말하는 투기자본'은 각각 어디에 속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 기대됩니다! 길고 짧은 것들이 나오겠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884 정치석열이형, 준석아 공작 떡밥 물면 안돼!! 22 Picard 21/07/15 5515 2
11373 게임블룸버그 : 블리자드 클래식게임 팀 해체 10 v.serum 21/01/24 5515 1
12264 일상/생각메타버스와 탑골공원 5 moqq 21/11/12 5515 3
4542 기타if no one ever marries me 6 O Happy Dagger 17/01/05 5516 5
6168 일상/생각푸념 24 삼공파일 17/08/25 5516 13
7701 역사작전과 작전 사이 (9) - 제궤의혈 호타루 18/06/17 5516 5
7971 일상/생각양도소득세를 납부하며 관의 책임전가를 생각하다 24 메존일각 18/07/30 5516 5
9600 음악방학이 끝나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 4 바나나코우 19/08/30 5516 5
10929 여행많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1 아침커피 20/09/05 5516 9
13304 댓글잠금 정치풍산개 논란에 관한 당사자의 이야기 18 뉴스테드 22/11/09 5516 7
11862 기타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시행(7.12~7.25) 8 다군 21/07/09 5517 1
2862 창작[단편] 쓰레빠 13 마스터충달 16/05/22 5517 4
4295 영화[신비한 동물사전] 에즈라 밀러의 해리포터st 작업멘트 (덕통사고/덕내주의) 13 elanor 16/12/05 5517 0
4300 음악비슷하지만, 표절은 아닙니다. 8 별비 16/12/05 5517 0
4932 육아/가정육아일기 - 아이들 블럭 & 종이로 만들기 2 7 Liebe 17/02/19 5517 2
12388 오프모임간만에 음벙으로 이야기 나눠요. 5 지금여기 21/12/29 5517 0
12029 일상/생각d.p.를 보고 떠오른 추억들 9 J_Square 21/08/30 5517 3
2891 일상/생각왜 한국은 안되고 미국은 서양에서는 되는것일까? 20 까페레인 16/05/25 5518 0
3595 방송/연예함부로 애틋하게 몰아본 후기 3 Leeka 16/08/28 5518 0
9147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9 발그레 아이네꼬 19/05/02 5518 3
6133 방송/연예최근 정말 재밌어지고 있는 런닝맨 4 Leeka 17/08/20 5518 0
12170 일상/생각X 같은 상사 vs X 같은 팀원 13 Picard 21/10/15 5519 12
12877 도서/문학건강 불균형 바로잡기(Your body in balance) 7 오쇼 라즈니쉬 22/05/31 5519 1
7335 일상/생각이정도면 사는데 문제 있는거 맞죠? 3 덕후나이트 18/04/05 5520 0
13162 육아/가정난임일기 26 하마소 22/09/19 5520 5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