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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5/07 13:40:25수정됨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모아나의 연인
휴가 다녀오느라 이래저래 2주정도 손을 놨다가 다시 노래를 만들려니 굉장히 어색하네요.

휴가지가 남태평양쪽이었는데, 그쪽 공항에 내리면 뚱뚱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노래로 반겨 줍니다. 그 쪽 노래도 상당히 매력이 있어서 흉내를 내보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주도 푸른밤 만든 최성원씨가 티비 가요 프로에 나왔는데, 사회자가 스토리를 만들어 볼 심산으로, "이 노래는 제주도에 갔을때 감동받아서 만든 것입니까?" 했더니 최성원씨가 기가차다는 표정으로, "거기 가서 술먹고 놀기도 바쁜데 노래 만들 시간이 어딨습니까"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

이 노래는 자신의 길을 용감하게 개척하는 사람과 뒤에 남아 그 사람을 지켜보고, 또 돌아올 때를 위해 기다려주는 사람에 관한 노래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후자 쪽이네요^^

https://soundcloud.com/bananaco/moanas-love

네가 떠나는 날엔 섬의 자락을 따라
느긋하게 한 바퀴를 돌아 오면
아침에 마주쳤던 갓 나온 빨간 해는
벌써 무르익어 터지려고 하는데
네가 떠난 배는 이미 바다 건너

이 넓은 바다 위에 별자리처럼 흩어 뿌려진
섬들 중 그 어디를 가도
너를 알았던 사람 스치듯 만난 사람
모두 반가운 듯 네 얘기를 꺼내지만
어디서도 너를 찾을 수가 없네

조각나 흩어진 이야기를
하나 둘씩 모아 이으며
그 이야기에 그려진 길을 따라가보지만
엇갈려 꼬여진 그 길에서
긴 시간을 헤매 돌다가
네 목소리와 얼굴마저 잊어갈 무렵

잔잔한 숯불처럼 속으로 타들어간
맘을 겨우 감싸 추스리는 내게
이런 내 마음 모두 알면서 모르는 척
눈과 입을 길게 함박웃음 지으며
조금 더 그을린 그 손을 내미네
조금 더 그을린 내 손으로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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