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20/04/11 05:29:09
Name   알료사
File #1   reading_20200411_050124_000_resize.jpg (1.71 MB), Download : 171
File #2   reading_20200411_050201_001_resize.jpg (1.72 MB), Download : 87
Subject   소설리뷰만화 - 노르웨이의숲









저는 90년대에 나온 상실의 시대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문열 젊은날의 초상과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허무>의 묘사에서 느껴지는 감성 같은게. 학생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비슷하고, 주변사람을 죽음으로 잃게 되는 것도..

하지만 허무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랐죠. 젊초는 그걸 이겨내려고 별지랄을 다하고 극한으로 주인공(자신)을 몰아부쳐 비록 정신승리이긴 하지만 결론을 냅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제 취향에는 그 치열한 과정이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정신승리마저 위대해 보였지요. 상실의 시대의 허무는 약간 이새기한테 이건 멋이구나. 저렇게 허무의 냄새가 풀풀 흐르는게 뭔가 있어보이긴 하지. 그런 느낌.(이건 이문열에게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비판인데 이상하게 전 하루키에게만 그렇게 대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허무를 안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게 진실되고 현명한 태도일수도 있어요. 그건 대항해 싸운다고 어케 이겨지는게 아니거든요. 포기하면 편해, 그냥 장식품처럼 달고 다녀, 그런 식? 저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어요. 저에겐 하루키의 첫 소설이었기 때문에 그후 몇년간 하루키에 대한 인상은 그것으로 굳어졌습니다. 근데 웃긴게 그런 악감정도 하루키가 글을 너무 잘썼기 때문이었다는거.. ㅋ 시부레 짜증나는데 존나 멋있긴 하네.. 내가 왜 이딴걸 이문열짜응이랑 비교해야 하는건데.. 하고.. ㅋㅋㅋ


그런 감정들은 십년이 넘게 흘러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르.. '를 읽고 나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루키가 엄청나게 성실한 인간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호감이 갔구요.'하루키의 대표작은 상실의 시대가 아니다'는 팬들의 주장도 어느정도 받아들이게 되었고, 언젠가는 전작을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 하나가 되었죠ㅋ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298 닥터 페퍼를 좋아하는 할머니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5 8568 0
47998 나는 어제 교수님을 죽였다. 4 트린 20/10/13 8550 0
14982 오후엔 냥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합시다. 28 Darwin4078 16/09/27 8550 3
2323 흔한 정형외과의 수술장면 43 ORIFixation 15/09/10 8550 0
37 어그로 가성비 갑 2 설현 15/05/30 8540 1
11713 흔한 디자이너 채용공고 2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5/19 8514 1
461 [스압주의] 포켓몬스터 진 주인공.story 4 존코너 15/06/17 8510 1
32786 김성모 작가 표절.jpg 4 덕후나이트 18/08/05 8498 0
34016 서브웨이 추천 조합.jpg 5 김치찌개 18/10/04 8493 0
180 [하스스톤] 라그나로스의 힘이 느껴지는구나! 5 가렌 15/06/03 8491 1
15016 수건으로 곰인형 만들기 1 Toby 16/09/28 8484 1
16238 세계 지도자들의 '맨 번' (man buns, 남자 똥머리) 3 elanor 16/11/13 8483 0
38101 술 한잔 마셨습니다... 7 장생 19/04/23 8475 1
41595 성격 유형별 청소 6 낮잠 19/11/23 8470 1
40943 인사 안하는 후배한테 인사하자고 얘기했다가 꼰대 소리 들었네요 22 swear 19/10/19 8464 0
7467 턱걸이 초보도 50개 올리는 프로그램.jpg 5 김치찌개 16/01/08 8464 0
23457 웃대펌)키즈카페 이름 좀 지어줘! 4 우웩 17/06/03 8456 0
398 말도 예쁘고 뜻도 예쁜 우리말 단어.jpg 3 김치찌개 15/06/15 8452 0
9311 지인의 딸이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한 이유. 2 Darwin4078 16/02/26 8445 1
37145 8세대 스타팅 포켓몬의 모티브? 알겠슘돠 19/02/28 8444 0
51484 친형 결혼식 날에 교수 딸 공항 마중하러 가게 된 대학원생.jpg 27 구밀복검 21/04/25 8434 2
18863 히오스로 뇌가 조교되는 과정 2 NF140416 17/01/20 8431 0
28652 세번 보면 죽는 그림 9 유자농원 18/01/29 8428 0
55596 농담곰으로 알아보는 요리의 장단점 10 트린 21/12/28 8421 2
44340 소설리뷰만화 - 노르웨이의숲 40 알료사 20/04/11 8421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