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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1/13 15:59:07
Name   과학상자
Subject   여론조사는 잘못이 없다?‥'샤이'보다 '샤우트' 유권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9460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는 정치적 울분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하거나,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렸거나, 또는 정치 상황에 크게 화가 난 진영의 응답자들이 더 적극적이라는 겁니다. 이런 경향은 ARS에서 더 크게 드러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싶은 유권자들에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직후 실시한 ARS와 전화면접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두 조사형식 사이에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ARS가 전화면접보다 10%p 넘게 더 높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② 누가 정치적 고관여층인가?

이번 주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탄핵과 내란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많이 화가 나고 더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건 보수층이라는 분석입니다. 물론 탄핵을 찬성하는 유권자들도 영하10도의 추위를 불사할 만큼 화가 많이 나 있긴 하지만, 현재 더 다급한 사람은 탄핵에 반대하는 유권자층이라는 겁니다.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한 조사업체 관계자는 "평소보다 조사 시간이 짧게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12.3 비상 계엄 이전과 비교해서 3시간 정도 단축됐습니다. 이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자마자 끊어버리는 '응답 거절자'가 다른 때에 비해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선거를 앞둔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관계자는 "현재 정치적으로 활성화된 사람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조사 중에 응답자의 이념 성향을 물은 조사를 보면,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과 2003명을 조사한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조사를 제외하고는 보수가 진보보다 최대 1.7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보수와 진보 응답자가 비슷하거나, 진보가 더 많았던 걸 고려하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③ '샤이' 이니고 '샤우트' 유권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 정국 이후에는 '샤이 보수'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기에 부끄럽거나 보수라는 것 자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관측됐다는 겁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샤이 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토론회를 열고 보수층의 응답률이 떨어져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비슷한 매커니즘이 작동했다면, 이번 주 여론조사에도 보수층 유권자들은 '샤이'해 여론조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2025년의 보수층은 '샤이'하기보다는 오히려 '샤우트'를 하고 있습니다. 9년 전과 매우 다른 행보입니다. 왜 이렇게 양상이 다른지 한 조사회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유튜브가 이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진 않았다"고 원인을 진단했습니다. 유튜브가 도대체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걸까요?

일반적으로는 내가 소수 의견을 가졌다고 느껴질 때 의견 표명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립에 대한 두려움과 주류에 속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점점 소수의 의견이나 집단은 약화되는 '침묵의 나선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다루는 유튜브가 나타나면서, 더 이상 내가 소수라고 판단하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내가 소수 의견을 가졌더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당시 자유한국당과 다르게 '탄핵 트라우마'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콘텐츠만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유튜브의 '필터 버블'을 통해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진단도 했습니다. 양극화를 좀 더 쉬운 말로 풀면, '비토' 정서가 강하다는 겁니다. 상대방 진영은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이때 상대 진영에 대한 반감과 혐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지지하는 정파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이 흐려지는 경향도 함께 발생합니다.///


최근의 정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잘 설명해준 기사 같아서 올려봅니다.
언젠가부터 여론 조사 결과는 실제 지지도의 변화보다는 각 지지층의 활성도를 더 반영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유의미한 변화는 중도, 무당층에서나 찾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일시적인 활성도를 표심으로 착각하는 건 지양해야 하지만
여론조사의 결과가 다시 여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윤의 자폭과도 같은 비상계엄으로 국힘 지지층은 극도로 위축됐으나
국힘의 정치인들이 탄핵 거부, 수사 방해의 길을 택함으로써 국힘의 지지층은 목소리를 되찾았고
급기야 국힘의 정치인들이 당당히 '탄핵 무효, 사기 탄핵'을 외치는 국면까지 이르렀습니다.
정치인과 언론, 지지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오피니언 리더가 지지자들을 이끌기도 하고, 정치인들이 지지자들에 반응하기도 하죠.
여론조사에서 뭔가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조사 결과를 그냥 무시하거나, 지지자들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건 결과적으로 더 큰 반대결집과, 더 좋지 않은 효과를 불러오기 쉬우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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