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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4/11 21:34:17
Name   Omnic
Subject   정원오 후보는 마라톤 대회 민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60405193521M4I

마라톤 대회가 너무 많다는 민원들이 많고, 뉴스에도 나고 있지요. 저는 몇 차례 이런 기사에 대해 무엇이 잘못되었고, 실상은 어떻고, 그럼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이런 식으로 글을 많이 썼었읍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오세훈 현 시장이 아예 방관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연말에 서울시 마라톤대회 가이드라인이 처음 나왔는데, 이게 진짜 디테일하게 나와서 많은 러너들이 놀랬던 적이 있지요. 제가 보기에도 서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가 풀코스도 좀 뛰어봤고 이분야를 진짜 잘 아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대회 자체가 많다는거죠. 사실 서울시가 '불허'를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도 있긴 합니다. 물론 오세훈 현 시장은 주말에 다리를 더 막고 뭐 그런걸로 이 부분에서 조금 책임은 분명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좀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 점까지는 알아두시는 것이 좋읍니다. 물론 그런거 저런거 떠나서 삽질이다 생각하셔도 저는 부인하지는 않겠읍니다.

일단 너무 길어지니까 각설하고, 저는 정원오 후보가 후보로 뽑힌 그날 저녁에 정원오 후보에게 문자로 다음과 같은 질의를 했읍니다. 잘 읽어보시면 현재 언론이 얼마나 상황을 알면서도 혐오팔이로 기사를 썼는지는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언론들이 모르고 쓴다고 생각하지 않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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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달리기를 매우 좋아하는 서울 시민으로써, 존경하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님에게 현 서울시 현안 하나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몇 년 전부터 러닝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이전보다 많은 수의 러닝 대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비단 풀코스 마라톤뿐만 아니라 하프마라톤, 10km만 있는 대회들도 우후죽순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러너로써는 정말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 시민들 중에 갑자기 많이 늘어난 대회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는 종류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서울동아마라톤이나 JTBC 마라톤처럼 광화문이나 잠실 등 도로를 통제하는 대회가 있고, 도로통제 없이 한강이나 지천, 상암공원 등의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이용하는 자전거도로 대회들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씁니다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회는 자전거도로 대회들이지만, 그 숫자가 한달에 많게는 20개 가까이 될 정도로 많아서 한강을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이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이 상당합니다. 도로통제 대회의 경우 한 달에 많게는 4~5개 정도 됩니다만, 마라톤 대회들의 특성상 고저차가 큰 코스는 사용할 수 없다보니까 항상 통제되는 구간이 비슷비슷합니다. 상암이나 광화문, 청계천, 종로, 잠실 등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까 여기 거주민들이나 이쪽으로 주말에 일이 있는 분들이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듯합니다.

물론 작년에 현 오세훈 시장께서 마라톤대회 가이드라인을 처음 만들었고 이걸 시행하여서 불만을 잠재우려 하고 있지만, 대회 자체가 워낙 많다보니까 지속적으로 마라톤 대회에 대한 불만제기와 민원이 발생하는 듯합니다.

저는 존경하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님께서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 시장으로 선출되신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실 것인지에 대하여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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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목적은 사실 이랬읍니다. 정원오 후보가 아주 디테일하게까지 알 필요는 없읍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을 현시점에서 파악하고, 나중에 시장으로 당선된다고 했을 때 체육/교통정책 중 하나에서 의제 정도로 다뤄질 수 있을 정도의 의제 환기...정도까지입니다. 저는 이 문제가 그렇게 작다고 생각하지는 않읍니다. 문제 자체는 대단히 지엽적인데, 민원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저 위에 쓰여있는 지역 등의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후보가 '어쩔 수 없이' 지엽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인지를 하는 정도까지가 부차적인 목표인 것이지요.

정원오 후보 측에서는 오늘 18시즈음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했읍니다. 공개해도 되냐 묻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정도면 확실히 공인이기도 하고, 충분히 공개를 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서 공개합니다. 읽어보시면 제 결정을 납득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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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정원오입니다. 달리기를 사랑하시는 시민의 입장에서 아주 세심하고 중요한 질문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문제의식에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러닝 인구가 늘고 대회가 많아진 것은 도시의 활력이라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고, 시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 자전거 이용자, 주말에 이동해야 하는 시민, 대회가 자주 열리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행사라고 해서 시민 불편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특히 말씀처럼 도로 통제 대회와 한강·공원·지천 중심 대회는 성격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데도 실제 현장에서는 시민 입장에서 둘 다 불편으로 느껴질 수 있고, 대회 수가 많아지면 누적 피로감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행사를 없애느냐 마느냐로 단순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민 삶과 충돌하지 않도록 질서를 세우는 일이라고 봅니다.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첫째로 대회 수와 장소가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 종로, 잠실, 상암처럼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구간은 주민 피로도를 함께 봐야 합니다.

둘째로 도로 통제형 대회는 정말 필요한 규모와 목적, 시민 수용성, 교통 영향을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불편이 큰 경우에는 시간대와 코스를 더 세밀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셋째로 한강과 지천, 공원에서 열리는 대회도 단순히 도로를 막지 않는다고 해서 불편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일반 시민의 휴식 공간이 함께 보장되어야 합니다. 대회 운영 방식과 동선 관리, 안내 체계도 더 촘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시민들에게 사전에 더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대회가 열리고 어느 구간이 불편한지 한눈에 알 수 있어야 시민도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행정은 행사 허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줄이는 데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마라톤과 러닝 문화는 살리되, 시민 일상과 충돌은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의 의미도 지키고 시민의 주말과 생활도 지키는 균형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보내주신 질문처럼 이 문제는 단순한 체육 행사가 아니라 도시 운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즐기는 서울, 시민이 불편하지 않은 서울, 두 가지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소중한 질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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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목표했던 바는 다 이룬 듯합니다. 제가 굳이 배경설명을 끝까지 안한 이유는, 본문만 잘 읽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다 나온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아주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정원오 후보가 어떤 현안에 대해서 어느 사이즈로 접근하고 어느 정도까지 들어가는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재료 1정도는 될 듯하여, 티타임으로 글을 남깁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6-04-21 12:11)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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