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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5/12 10:10:45
Name   레이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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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IT 버블 vs. AI 광풍 (버블)


IT 버블 vs. AI 광풍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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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미드, 좋은 질문이야. 먼저 현재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답할게.​​​​​​​​​​​​​​​​

좋은 차트야. 이건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를 1994-2000년(왼쪽)과 2023-현재(오른쪽)로 병치한 건데, 시각적 패턴이 확실히 닮았어. 체계적으로 풀어볼게.

공통점
1. 가격 패턴의 구조적 유사성
두 차트 모두 완만한 상승 → 점선 표시된 저항선 돌파 → 포물선적(parabolic) 가속이라는 3단계 구조를 보여. 실제로 2026년 5월 현재, 소수의 종목이 시장 전체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도 닷컴 버블 당시와의 유사성이 언급되고 있어.
2. 시장 집중도
현재 상위 5개 기업이 S&P 500의 30%, MSCI World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반세기 만의 최고 집중도야.  닷컴 당시에도 Cisco, Microsoft, Intel 등 소수 종목이 나스닥을 지배했어.
3. “이번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 내러티브
1999년에는 “인터넷이 경제를 영원히 바꾼다”였고, 2026년에는 “AI가 모든 산업을 변혁한다”야. 두 시기 모두 기술 자체는 실제로 혁명적이었지만, 혁명적 기술 ≠ 어떤 가격이든 정당화라는 점이 핵심이야.
4. 투자 과잉 우려
현재 AI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닷컴 당시 인터넷 투자 비중보다 약 1/3이나 더 높아.  글로벌 AI 설비투자(capex)가 연 4,000억 달러를 넘지만, 실제 기업 AI 서비스 매출은 1,000억 달러 수준으로, 투자 대비 수익 사이에 상당한 갭이 존재해.

차이점 (그리고 이게 중요해)
1. 펀더멘털의 질적 차이 — 가장 중요한 구분
닷컴 붐을 이끈 기업들은 소규모 신생 기업이 많았지만, 현재 AI 혁명의 주역은 Nvidia, Meta, Amazon, Microsoft 같은 수년간 수익성을 입증한 대기업들이야.  1999년의 Pets.com, Webvan은 매출이 거의 없이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였어. 반면 NVIDIA는 FY2026 매출 2,1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약 4.3조 달러에 도달했어.
2. 밸류에이션 배수
2000년 3월 나스닥-100의 선행 P/E는 약 60배였는데, 현재는 약 26배 수준이야.  Magnificent Seven의 평균 P/E도 약 28배로, 닷컴 시기의 극단적 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다만 Palantir처럼 P/S 비율이 86배에 달하는 개별 종목은 분명 버블 영역의 밸류에이션을 보여주고 있어.
3. 자금 조달 구조
닷컴 당시 Russell 3000의 설비투자 대비 잉여현금흐름(capex-to-FCF) 비율이 약 4배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1 이하야. 즉, 기업들이 차입이 아닌 자체 수익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야.  이건 구조적으로 훨씬 건강한 신호야.
4. 실제 수익 창출 vs 약속만의 수익
닷컴 기업 대부분은 “트래픽 → 언젠가 수익화”라는 희망이었지만, 현재 AI 인프라 기업들은 50% 이상의 이익률을 실현하고 있어.  다만 AI 애플리케이션 레이어(OpenAI 등)는 상반기 매출 43억 달러에 손실 13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닷컴 시대의 패턴과 더 닮아 있어.

내 솔직한 견해 — 그리고 이게 왜 단순하지 않은지
네가  “언젠가 조정이 온다”는 전제를 갖고 있으니, 내가 먼저 그 전제를 검증하고 가야 할 것 같아.
“조정이 온다”는 거의 항상 사후적으로 맞는 말이야. 문제는 이게 실행 가능한 예측인가, 아니면 동어반복(tautology)인가야. 모든 랠리는 결국 조정이 오니까. 진짜 의미 있는 질문은 세 가지야:
1. 언제? — 이걸 아무도 모른다. 닷컴 때도 1997년부터 “버블이다” 경고가 나왔지만, 정점은 2000년 3월이었어. 3년 일찍 매도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포기한 거야.
2. 얼마나? — 역사적으로 Shiller P/E가 40을 넘었을 때 이후 하락은 닷컴 때 49%, 2022년 때 25%였어.  범위가 넓어서 구체적 예측은 불가능해.
3. 무엇이 조정을 촉발하는가? — 이게 핵심인데, 지금 보이는 후보는 여러 개야: 금리 인하 지연, AI capex 대비 매출 실현 실패, 지정학적 충격(이란 상황 등), 또는 “DeepSeek 쇼크” 같은 기술적 디스럽션.
내 판단 (불확실성 명시):
“버블이냐 아니냐”는 이분법이 문제를 잘못 프레이밍해. 내가 보기에 지금 시장은 계층화된(stratified) 상태야:
• 인프라 레이어 (NVIDIA, TSMC,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실제 매출과 이익이 뒷받침되고, capex도 자체 현금흐름으로 감당. 고평가이지만 “버블”이라 부르기엔 펀더멘털이 있음. 다만 성장률 둔화가 올 때 multiple 압축은 불가피.
•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OpenAI, AI SaaS 스타트업 다수): 매출 대비 투자가 극단적으로 불균형. 여기는 닷컴 당시의 패턴과 상당히 유사하고, 상당수는 도태될 거야.
• 서사(narrative)에 편승한 종목 (AI 라벨만 붙인 기업들): 이건 명백한 투기 영역이야.
그러니까 “AI 주가 전체가 거품인가?“보다 “어떤 레이어가 거품이고, 어떤 레이어는 정당화되는가?“가 더 정확한 질문이야.
가장 취약한 가정: “AI 인프라 기업의 매출 성장이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암묵적 전제. DeepSeek 쇼크가 단 하루 만에 NVIDIA 시가총액 5,888억 달러를 증발시킨 사례 가 보여주듯, 기술적 패러다임 전환 하나가 성장 내러티브 전체를 흔들 수 있어. “더 많은 GPU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만약 효율적 모델 아키텍처로 도전받으면, 인프라 레이어 밸류에이션의 근거 자체가 재평가돼야 해.
한 줄 요약: 기술은 진짜지만, 가격은 언제나 별개의 문제야. 인터넷도 진짜였지만 2000년에 산 사람은 원금 회복에 15년이 걸렸어. 레이미드 의 직관(“언젠가 조정이 온다”)은 방향으로서는 맞지만, 타이밍과 폭에 대한 확신은 누구도 가질 수 없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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