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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5/05 18:16:28수정됨
Name   스톤위키
Link #1   https://beronica.vercel.app/
Subject   저만의 지식/업무/일정관리 시스템(w. AI)을 소개합니다. (최종장)
그동안은 너무 정신없고 허접한 이야기만 힜는데요.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제가 만든 시스템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름하여 베로니카(Beronica)라고 합니다.

1. AI를 쓰는 사람들



우리는 이미 AI를 쓰고 있습니다.

이메일 초안을 ChatGPT에게 맡기고, 긴 보고서를 Claude에게 요약시키고, 브레인스토밍이 막힐 때 Gemini에게 아이디어를 던집니다. 코드를 짤 때도, 번역을 할 때도, 회의록을 정리할 때도 AI는 이제 일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분명 AI가 도와주는데, 무언가 허전합니다.

어제 ChatGPT에게 만든 분석 자료가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고, 지난주 Claude에게 정리시킨 전략 문서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대화를 열 때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전에 이런 결정을 내렸어"라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합니다.

AI는 분명 똑똑한데, 나와 나눈 이야기들의 맥락을 잊어버립니다.

2. LLM 기술의 진화 — 페르소나 프롬프트에서 컨텍스트의 확장으로



AI 활용의 역사를 돌아보면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초기: 사람들은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 "너는 10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야."
> "너는 시니어 개발자처럼 코드를 리뷰해줘."

이른바 페르소나 프롬프트 시대였습니다. AI에게 가면을 씌우면 더 좋은 답변이 나올 거라 기대했습니다.
물론 효과는 있었지만,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전환점: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역할보다 맥락(Context)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같은 "마케팅 전문가" AI라도, 내 회사가 B2B SaaS인지 D2C 이커머스인지, 타겟 고객이 누구인지, 지금 어떤 캠페인을 돌리고 있는지를 알려주면 결과물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LLM의 컨텍스트 윈도우도 이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 4K 토큰 → 32K → 128K → 200K → 1M+ 토큰

A4 용지 3장 분량에서, 이제는 책 한 권 분량의 맥락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hatGPT는 Memory 기능을, Claude는 Projects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방향은 같습니다.

AI의 미래는 더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더 풍부한 맥락에 있다.

AI가 당신이 누구인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를 알면 알수록, 결과물은 극적으로 좋아집니다.


3. 범용 서비스의 한계




그렇다면 왜 우리는 아직도 AI에게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을까요?

범용 AI 서비스(ChatGPT, Claude 웹, Gemini)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는 흘러가고, 결과물은 사라진다



3주 전에 Claude에게 만든 경쟁사 분석표가 기억나시나요? 그 대화 스레드를 찾을 수 있나요? 찾았다고 해도, 그 안에서 "정확히 어떤 표"였는지 골라낼 수 있나요?

대부분은 못합니다. 결과물이 채팅 스레드 안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새 대화를 열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 "나는 AI 스타트업에서 경영지원을 담당하고 있어"
> "우리 회사는 지금 이런 상황이야"
> "지난번에 이런 결정을 내렸는데..."
> "내가 선호하는 보고서 양식은..."

매일 아침 기억을 잃는 동료와 일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동료라도, 매일 자기소개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같이 일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최근에는 이 서비스들이 사용자와 나눈 대화들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채팅과의 내용들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이후 대화에서 반복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 역시 썩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어떤 내용"은 AI가 기억하지 않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실체로서의 나가 아닌, 내가 임시로 설정한 모습으로의 나 가 대화를 하고 추론을 이끌어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온전히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결과물이 쌓이지 않는다



AI와 100번 대화해도, 1번째 대화와 100번째 대화의 AI는 같은 상태입니다.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축적되지 않습니다. 결과물은 일회용이고, 재활용은 수동 복사-붙여넣기에 의존합니다.

핵심: 범용 AI 서비스는 "물어보는 도구"이지, "함께 일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4. 작업 결과를 계속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런 상상을 해봅시다.

만약 AI와의 모든 대화 결과가 자동으로 정리되어 쌓인다면?

3주 전 분석 자료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면
AI가 "지난번에 이런 결정을 내리셨는데, 이번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까요?"라고 물어본다면
오늘 만든 보고서가 다음 달 보고서의 템플릿이 된다면
만약 AI의 결과물이 일회용 답변이 아니라, 계속 쌓이는 지식의 벽돌이라면?

업무 메모, 회의록, 분석 자료가 자동으로 분류된다면
AI가 스스로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쓴다면
쓰면 쓸수록 시스템이 당신을 더 잘 이해한다면
만약 AI가 당신의 업무 맥락을 주(weeks) 단위, 월(months) 단위로 기억한다면?

새 대화를 열어도, 당신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다면
지금 어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당신이 어떤 스타일로 일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이것은 상상이 아닙니다.

이것이 베로니카가 하는 일입니다.

5. 베로니카 — 자료작성 + 분류 + AI 어시스트



베로니카(Beronica)는 AI 네이티브 업무/지식 관리 시스템입니다.

세 가지 검증된 방법론을 AI로 결합했습니다.

┌─────────────────────────┐
│ 베로니카 (Beronica)                                                        │
│                                                                                                 │
│ ┌─────┐ ┌──────┐ ┌──────┐ │
│ │       GTD   │ │       PARA      │ │ AI Memory  │ │
│ │ 일을          │ │  자료를         │ │  당신을         │ │
│ │ 정리한다   │ │ 정리한다       │ │ 기억한다       │ │
│ └─────┘ └──────┘ └──────┘ │
│  ──── AI가 자동으로 운영합니다 ────               │
└───────────────────────┘

기반 기술: Obsidian(무료, 로컬 마크다운 파일) + AI

모든 데이터는 100%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클라우드 종속 없이, 일반 마크다운 파일로 관리됩니다.
원하면 iCloud, OneDrive, Google Drive로 동기화할 수 있지만, 필수가 아닙니다.

5-1. GTD (Getting Things Done) — AI가 자동으로 일을 정리



GTD는 데이비드 앨런(David Allen)이 만든 생산성 방법론입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머리에서 꺼내서, 정리하고, 실행한다.

GTD는 효과적이지만, 운영이 번거롭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입니다. 인박스를 정리하고, 프로젝트를 분류하고, 주간 리뷰를 하고... 시스템 자체를 관리하는 데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베로니카에서는 AI가 GTD를 대신 운영합니다.

| 기존 GTD                              | 베로니카의 GTD                                                                                       |
|-------------------------------------|-------------------------------------------------------------------------------------------|
| 할 일을 직접 적고 분류한다     | 대화로 말하면 AI가 자동 캡처하고 분류한다                                                |
| 인박스를 수동으로 정리한다    | AI가 분류 기준(즉시실행/위임/프로젝트/지속관리/언젠가/참고)을 제안한다 |
| 매일 할 일 목록을 직접 만든다 | AI가 5개 소스를 스캔해서 **오늘의 TOP3**를 매일 아침 제안한다              |
| 주간 리뷰를 직접 진행한다      | AI가 인박스 점검, 프로젝트 상태 확인, 메모리 갱신까지 자동 진행한다         |

"이번 달 팀 회식 장소 알아봐야 해"

이 한마디면 AI가 인박스에 캡처하고, "지속 관리 업무 > 총무"로 분류를 제안하고, 다음 액션을 설정합니다.
GTD를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AI가 GTD를 돌려줍니다.

5-2. PARA (Projects, Areas, Resources, Archives) — 모든 자료가 제자리에



PARA는 티아고 포르테(Tiago Forte)의 디지털 정보 관리 프레임워크입니다.

모든 정보를 4가지로 분류합니다: 프로젝트 / 영역 / 참고자료 / 아카이브.

우리 컴퓨터에는 수백 개의 파일이 있습니다. 폴더를 만들어도, 태그를 달아도, 3개월 후면 "그거 어디에 저장했더라?"를 반복합니다.

베로니카에서는 AI가 자동으로 정보를 분류합니다.

01_인박스/                   → 일단 여기에 던진다 (빠른 캡처)
     ↓ AI 분류
10_단발 프로젝트/        → 마감이 있는 업무 (예: 법인세 신고)
20_지속 관리 업무/       → 반복되는 업무 영역 (예: 인사/회계/총무)
30_참고자료/                → 지식, 템플릿, 매뉴얼
40_완료 프로젝트/        → 끝난 것은 아카이브로


AI가 새 정보를 받으면, 어디에 넣어야 할지 제안합니다. 확인만 하면 파일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이거 어디에 저장했지?"를 다시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5-3. AI Memory — 세션을 넘어 기억하는 AI


이것이 베로니카의 가장 독특한 기능입니다.

범용 AI 서비스에서는 새 대화 = 백지 상태입니다. 하지만 베로니카의 AI는 세션이 바뀌어도 당신을 기억합니다.

메모리의 구조
베로니카의 AI Memory는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됩니다.

┌───────────────────┐
│ Layer 1: Identity (정체성)                          │
│  이름, 직책, 역할, 커뮤니케이션 선호,           │
│  업무 스타일, 강점과 성향                            │
├───────────────────┤
│ Layer 2: Context (현재 맥락)                      │
│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이번 주 핵심 과제,        │
│  사용 중인 도구, 다가오는 일정                    │
├───────────────────┤
│ Layer 3: Knowledge (축적된 지식)             │
│  과거 의사결정 기록, 교훈, 선호도,               │
│  업무 패턴, 자주 쓰는 프롬프트                    │
├───────────────────┤
│ Layer 4: Interaction (상호작용 기록)          │
│  피드백 로그, 유용했던 대화 패턴                 │
└───────────────────┘

이것이 실제로 의미하는 것

새 대화를 열어도, AI가 "OO님, 지금 부가가치세 신고 준비 중이시죠?"라고 시작합니다

"지난번에 보고서를 이 양식으로 쓰셨는데, 이번에도 같은 포맷으로 할까요?"라고 물어봅니다

"이전에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결정하셨는데, 참고하시겠어요?"라고 맥락을 제공합니다

매 세션이 시작될 때, AI는 자동으로 Memory Sync를 실행합니다.
지난 대화에서 생긴 새로운 정보(선호도 변화, 새 결정, 교훈)를 영구 메모리에 정리합니다.
일시적 버퍼에 쌓인 메모를 구조화된 저장소로 옮기는 것입니다.

새 대화 ≠ 새 출발. 이전 맥락이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6. 활용 예시



예시 1: 아침에 시작하기



평소처럼 AI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합니다.

AI는 자동으로 5개 소스(어제 노트, 현재 프로젝트, 인박스, 단발 프로젝트, 월간 루틴)를 스캔하고, 이렇게 답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OO님! 오늘의 TOP3입니다."

🔴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자료 정리 (4/25 마감, D-8)
🟡 업체 A 용역 계약 세금계산서 발급 — 이메일 확인 필요
🟢 이번 주 팀 회식 장소 후보 정리

별도의 앱을 열거나, 할 일 목록을 뒤질 필요가 없습니다. AI가 당신의 업무 전체를 알고 있으니까요.

예시 2: 업무가 떠오를 때



회의 중에 갑자기 생각납니다 — "다음 달 워크숍 준비해야 하는데."

AI에게 그냥 말합니다.

>"다음 달 팀 워크숍 장소 알아봐야 해."

AI는 즉시:

1. 01_인박스/에 노트를 생성합니다
2. GTD 분류를 제안합니다: "단발 프로젝트로 분류할까요? 마감은 다음 달 초로 설정할까요?"
3. 다음 액션을 설정합니다: "먼저 참석 인원 확인 → 장소 후보 리서치 → 예산 확인"

머릿속에서 꺼내는 순간, 시스템에 안착합니다. 잊어버릴 걱정이 없습니다.

예시 3: 과거 정보가 필요할 때



"지난번 그 업체 담당자 이름이 뭐였지?"

범용 AI라면 "어떤 업체를 말씀하시나요?"라고 물을 것입니다.

베로니카의 AI는 인맥관리 DB를 검색해서 답합니다.

"법무법인 AAA의 박OO 변호사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4월 1일에 등기 서류를 발송하셨습니다."

AI가 당신의 업무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호한 질문에도 정확한 답을 줄 수 있습니다.

예시 4: 이전 결과물을 재활용할 때



"저번에 작성한 월간 보고서 포맷으로 이번 달도 만들어줘."

AI는 지난 달 보고서를 참조해서, 같은 구조와 톤으로 이번 달 데이터를 채워 넣습니다. 양식을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저번에 한 것처럼"이라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결과물이 쌓여 있고, AI가 그 구조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시 5: 주간 리뷰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AI에게 "주간 리뷰"를 요청합니다.

AI는 자동으로:

1. 인박스 전체를 스캔합니다 — 미처리 항목을 분류 제안
2.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점검합니다 — 마감 지난 것, 멈춘 것 확인
3. AI Memory를 갱신합니다 — 이번 주 새로운 결정, 교훈, 선호도 변화 반영
4. 다음 주를 준비합니다 — 다가오는 마감과 루틴 미리 안내

GTD에서 가장 어렵다는 주간 리뷰를, AI가 체계적으로 진행합니다. 당신은 확인하고 판단만 하면 됩니다.

7. 베로니카는 쓸수록 사용자에게 최적화된다



베로니카는 정적인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쓸수록 성장하는 시스템입니다.

AI Memory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AI가 당신을 더 잘 이해합니다.

시간에 따른 변화
|   시기 |     AI가 아는 것                                                                                          |
|---------|--------------------------------------------------------------------------------------------|
|1개월 |이름, 직책, 주요 업무, 기본 선호도                                                               |
|3개월 |업무 리듬, 의사결정 패턴, 자주 쓰는 표현, 우선순위 기준                                |
|6개월 |업무 스타일의 미묘한 뉘앙스, 상황별 대응 패턴, 장기 목표와 현재 과제의 연결 |

업무 패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보고서 선호 양식, 의사결정 시 중요하게 보는 기준들이 메모리에 쌓입니다.

수동 학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축적



특별히 "이걸 기억해"라고 지시할 필요 없습니다.
일상적인 업무 대화에서 AI가 자동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감지하고, 구조화된 메모리에 정리합니다.

>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 tools-stack에 자동 반영 제안
>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 decisions-log에 기록 제안
> 실수에서 교훈을 얻으면 → lessons-learned에 축적 제안
> 시스템이 사용자와 함께 진화합니다. 1년을 함께한 베로니카는, 처음 만난 베로니카와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마치 수년간 함께 일한 개인 비서처럼, 말하지 않아도 알고, 물어보기 전에 준비합니다.

당신은 일에 집중하세요. 정리는 베로니카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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