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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6/04 18:39:44
Name   meson
Subject   서울시 선거결과는 무엇의 영향일까
※재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재투표 이전을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재투표를 하든 하지 않든 오세훈이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 되는 것은 확정 같은데요. 어떤 의미로든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상 오세훈에게 불리한 선거였는데 새로운 데이터 창출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한국갤럽이 현재 마지막으로 공표해 놓은 5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 서울 ]의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3%, 부정평가는 31%였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4%, 국민의힘 지지율은 22%였습니다. 다만 서울지역 답변자는 185명이라 면밀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조사기간: 2026년 5월 19~21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접촉률: 43.0%(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2.0%(총통화 8,31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643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그런데 5월 3주까지는 이러했으나 정작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을, 선관위가 제공하는 개표진행상황( https://info.nec.go.kr/main/showDocument.xhtml?electionId=0020260603&topMenuId=VC&secondMenuId=VCCP09 )에서 검색해서 보면
seoulsibilye99-27
개표율이 99.27로 되어 있기는 한데 대충 위와 같이 결과가 나옵니다. (진보당, 정의당,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순서이고 회색은 득표율 1% 미만 정당들입니다.)

국민의힘에 숨겨진 득표력이 많던 것인데, 그래도 범진보와 범보수를 비교하면 범진보가 근소하게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개표진행상황 페이지에서 서울시장 득표율을 또 보면 개표율 99.54 기준으로 대충 아래와 같이 결과가 나옵니다. (여성의당,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순서입니다.)
seoulsijang99-54
즉,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비례대표 투표에 비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진보의 득표력이 다소 적었습니다.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과 지방선거후보 혹은 정당 지지율 사이의 간극 때문이라고 한다면 선거운동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5월 3주차 정당 지지율도 실제 비례대표 득표율과 상당히 다르게 나왔기 때문에, 만일 지금 바로 서울지역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해 보면 그것도 이전보다 낮아져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득표율과 서울시장 득표율 사이의 차이는 같은 선거에서 나온 차이이므로 정당과 인물의 차이라고 할 여지가 있는데요. 물론 그것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현직 프리미엄이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편 지상파3사 심층출구조사에서 서울지역 연령별, 성별 표심이 보도되었기 때문에 이것도 선거 분석의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다만 저는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KBS를 기준으로 보면, 그냥 출구조사를 보도할 때와 심층출구조사를 보도할 때의 소개가 약간 달랐습니다.
전국에서 투표자 10만 8,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 출구조사 ] 결과를 소개할 때는, 이것에 더해 유권자 1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기간 여론조사' 결과를 최종 예측치에 반영했다고 명시를 했는데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577125 )
전국에서 투표자 3,7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 심층출구조사 ] 결과를 소개할 때는 6월 3일에 투표를 마치고 나온 사람에게 물었다고만 하고, '사전투표기간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했다는 말은 없었던 것입니다.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577273 )

둘 모두 출구조사이니 심층출구조사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사전투표 참여자의 연령별/성별 표심을 보정했을 수 있지만, 어떤 조사를 통해 보정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게 본투표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사전투표도 포괄하는 것인지 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지상파3자 심층출구조사 자료도 좋은 자료라고 생각하지만 우선 제외하고 추정을 해 보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비례대표 득표율과 서울시장 득표율 간에 작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지금 등락을 가른 것도 작은 차이이기 때문에, 저는 어떤 결정적인 요인을 꼽아야 한다면 양 후보 간의 인기 차이(라기보다는 인지도 차이)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현재 재투표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비례대표처럼 나와서 저런 작은 차이로 여당 후보가 이기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오세훈이 신승해 있는 그림이 좀 더 편안하긴 합니다. 이런 편안함을 바란 적은 없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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