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2/12 11:56:47
Name   Toby
File #1   스크린샷_2018_02_12_오전_11.51.58.png (267.7 KB), Download : 30
Subject   금강산 관광 철수 사정 이야기



북한 방문단의 애국가 제창 기립 건에 대해 페북에 올렸던 분석으로 화제가 되었던 주성하 기자의 다른 포스팅이 눈에 띄어서 퍼옵니다.

북한 금강산 관광의 철수의 배경 중에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 있었네요.

---------------

출처 :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860911340865663&id=100008404450908

아무리 북한이 나쁘다고 해도, 서로 만나 이야기도 하고 오해도 풀고 하는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
저들이라고 억울한 것이 없는 게 아니다.
가령 사례 하나를 들겠다.
우리는 금강산 관광 철수가 북한이 우리 국민을 살해했기 때문이라고, 북한이 죽일 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1년 반전에 금강산에선 우리 국민도 북한 병사를 차로 깔아 죽인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시 음주운전 사고였는데, 1명이 죽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죽은 병사는 우리의 헌병에 해당하는 경무원이었다.
그때 남북이 만났는데, 북한이 보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우린 16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우린 북한이 터무니없이 요구한다며, 여객기 추락사고로 죽어도 20만 달러밖에 안 준다 등의 이유를 들이댔고, 결과적으로 쌀 등 현물 포함으로 20만 달러어치쯤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북한이 협상할 때 그랬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반대로 사고로 남쪽 사람 죽이면 너희도 이 정도만 받고 말거냐?”
우린 “그래, 당연하지. 오케이” 했다고 들었다.
북한 병사를 깔아 죽이고도 이 사람은 북한에서 감옥생활하지 않고 40일 만에 남쪽에 돌아왔다.
그런데 박왕자 피살 사건이 일어나자 우리말이 바뀌었다. “너희가 사고일 리가 없어. 고의적이야”로 몰아갔고, 이걸 구실로 금강산 관광을 현금 퍼주기라며 탐탁치 않았던 MB 정부는 관광사업을 전면 철수시켰고, 현대아산은 결과적으로 망했다.
북한하고 이야기하면, “우린 너희들에게 안기부 임무 받고 고의로 우리 병사를 죽인 사고라고 몰아가지 않았고, 좋게 조용히 처리했는데 너흰 왜 그러냐”고 억울하다고 항의할게 뻔하다.
개성공단도 우리가 절대 먼저 문 닫지 말자고 하고선 먼저 폐쇄시켰다.
그래서 북한이 핵을 안만들었나, 미사일을 안만들었나. 어차피 남쪽의 돈이 없어도 그 정도 만들 능력은 충분하다. 오히려 압박하니 개발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다.
물론 북한이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이 훨씬 많겠지만, 항상 북한만 나쁜 놈인 것은 아니다.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앙금이 점차 풀리지 않을까 싶다.
서로 쳐 죽일 놈이라고 욕하고, 가만 두지 않고 죽이겠다고 해봐야 북한도 핵을 흔들며 협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고, 우리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서 경제까지 영향을 입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누군가.
한국에서 누구보다 김정은이 빨리 죽길 바라고, 내일이라도 당장 고향에 돌아가고픈 사람이다.

※그나저나 방문자 8천만 명이 넘었던 내 블로그가 폐쇄돼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열었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
북한이 궁금한 사람은 방문해 10년 동안 썼던 내 글을 읽어보다 보면, 북한에 대해 엄청 많은 지식을 알게 될 것이다.
주소는 여기=> http://nambukstory.donga.com/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41 일상/생각이 회사의 아싸는 나야나 15 링구 18/04/05 6301 1
    5858 일상/생각 아 제발 좀 제발 아 좀 제발 40 세인트 17/06/29 6301 15
    12091 오프모임9/18토 저녁 5~6시 신쫀 틸바트 가볍께 한 잔 31 철든 피터팬 21/09/18 6300 5
    10607 음악Soda Stereo - Sueles Dejarme Solo 2 루이보스차넷 20/05/21 6300 0
    10108 기타[영화리뷰] 도대체 무엇을 터트리고 싶은 것인가 <백두산> 3 왼쪽을빌려줘 19/12/23 6299 1
    9172 정치니일 내일이 어딧냐? 8 사나남편 19/05/09 6299 2
    1958 기타2016년 스타트! 장기 묘수풀이 <28> (댓글에 해답있음) 6 위솝 16/01/06 6299 0
    8562 게임폴아웃 76은 나오지 말았어야 했을 게임 6 저퀴 18/11/25 6298 8
    9890 일상/생각외로움을 뜨는 시간 4 멍청똑똑이 19/10/26 6297 16
    12609 정치주관적으로 보는 인터넷 커뮤의 사회적 영향력 13 카르스 22/03/10 6297 7
    8272 스포츠180924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류현진 6이닝 8K 0실점 시즌 6승) 김치찌개 18/09/24 6297 2
    1927 방송/연예무도. 광희 레전드 편의 탄생 13 Leeka 16/01/02 6297 0
    12555 기타[홍터뷰] 예고편: 분노조절잘해 기아트윈스 10 토비 22/02/27 6296 29
    10266 일상/생각사회주의 대 반사회주의 8 necessary evil 20/02/06 6296 28
    8235 일상/생각냉동실의 개미 4 우분투 18/09/16 6296 15
    7092 일상/생각금강산 관광 철수 사정 이야기 10 Toby 18/02/12 6296 0
    6153 오프모임8월 24일 점심시간 슈하스코(브라질 스테이크) 드실 분? 16 T.Robin 17/08/23 6296 0
    13030 일상/생각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욕망… (2) 30 *alchemist* 22/07/27 6295 11
    12832 일상/생각우리 부부는 재테크의 본능이 없나봐요 30 Picard 22/05/18 6295 0
    11828 일상/생각안티테제 전문 25 순수한글닉 21/06/29 6295 32
    10783 음악일본의 뮤지션 오오이시 마사요시를 소개합니다 2 이그나티우스 20/07/15 6295 4
    9453 일상/생각우체국은 멀쩡합니다. 1 세란마구리 19/07/19 6295 6
    2450 생활체육3월 농구모임 공지! 마음만은 나도 커리! 출동합시다~ 4 renton 16/03/22 6295 0
    13813 일상/생각성매매 눈가리고 아웅하기 23 당근매니아 23/05/03 6294 1
    11288 스포츠[MLB] 김하성 샌디에이고 계약 합의 7 김치찌개 20/12/29 6294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