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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1/16 19:48:43
Name   CO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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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빠랑 결혼만 안 했어도...! (남편: ???)


예전에 우리 아들은 나중에 저랑 결혼한다고 했단 말이죠? 누나랑도 결혼하고 아빠랑도 결혼한다고 했습니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오늘도 언제나처럼 제게 꼭 붙어 있는 아들에게
“아들은 엄마가 그렇게 좋아? 나중에 커서도 엄마랑 결혼할 거야?”
하고 남편이 물었어요.

그럼 여태까지는  
“네! 엄마랑 결혼하고 아빠랑 결혼하고 누나랑 결혼하고…(후략)”
하며 자기가 결혼할 사람 리스트를 주욱 읊었는데,

오늘은
“아니요. 이미 결혼한 사람하고는 결혼 못해요.”
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지 뭐에요.

순간 저희 부부 모두 멈칫. 그 엄청난 사실을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된 거냐고 출처를 물으니 “원래 알았어요.” 하고 새초롬한 표정을 짓기까지!

아이가 커가며, 어느새 세상의 규칙을 하나씩 배워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내뱉던 그 순수한 말실수와 엉뚱한 선언들이 조금씩 사라져 가잖아요.

그래도 제가
“아…! 엄마가 아빠랑 결혼만 안 했어도 우리 아들이랑 결혼할 수 있었을텐데!”
라고 아쉬워하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은 아직 귀요미에요.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12-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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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ㅋ 왠지 누나가 알려줬을듯 ㅋㅋㅋㅋㅋ
  • 춫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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