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7/17 20:55:15수정됨
Name   셀레네
File #1   KakaoTalk_20250717_205041013.jpg (186.4 KB), Download : 48
File #2   KakaoTalk_20250717_205039129.jpg (310.3 KB), Download : 48
Subject   상하이를 다녀오면서




이번에 무비자 때문에 상하이를 다녀올 수 있었어요.

중국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에 금융권 및 부촌이 몰렸고 100층도 넘게 보이는 고층 빌딩과 스타벅스와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물가도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어떤 고급 브랜드가 아닌 중저가 브랜드도 상당했고 로컬 음식점과 카페의 경우는 오히려 저렴했습니다.
마사지도 예약하고 가면 우리나라에서 받는 것의 절반 정도 가격에 좋은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수향마을로 유명한 주가각은 지하철로 가면 푸동 구에서 2시간 가까이 걸리고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해도 구경하는 데 3시간은 족히 예상되었습니다. 하필 계절이 계절인지라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동남아 고급 호텔에서 먹고 노는 휴양을 생각해보기도 했고 여기와서도 쇼핑하고 먹는 테마로 갈까 고민도 했지만 그러면 우울감과 잡생각이 더 심해질 것 같기도 하고 걸으면서 눈으로 보고 듣는 체험및 현장답사식의 여행이 아직까지는 저한테 더 맞는 듯 싶었고 그래서 힘들게 걸어다니면서 여러 문화유산과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유심히 지켜봤어요.


아무튼 3박 4일 상하이를 다녀오면서 단기간에 이 도시의 두 얼굴을 눈에 담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19세기 이후의 역사가 담긴 조계지와 전통문화의 경계
2. 화려한 야경과 큰 빌딩과 노후화된 건물
3. 눈에 확 띄는 빈부격차

우선 땅이 크고 넓어서 그런건지 건물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강남 3구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고 삐까뻔쩍에 곳곳에 자본주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은행과 부촌 건물과 더불어 와이탄 일대는 그야말로 화룡정점이었습니다. 야경에 예산을 많이 들인 건지는 몰라도 100년 이상 된 유럽식 건물에 노란빛이 매우 반짝반짝 거렸습니다. 난징동루역부터 와이탄으로 가는 길목은 공안들과 경찰들이 신호등 앞에서 수시로 통제합니다. 아무래도 유동 인구가 많고 신호를 안지키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겁니다. 한편으로는 뭐랄까 중국 정부가 감시 및 통제를 철저하게 그리고 스마트하게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은 도쿄보다는 조금 덜 깔끔하지만 출구 찾기의 용이성에서는 상하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도쿄는 깔끔하지만 출구 찾기가 어려웠고 오히려 더 난잡했습니다. 물론 탈 때마다 짐검사(공항에서 쓰는 자동 센서 사용)를 할 때는 참 귀찮았고요.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여러 조계지와 상업지구와 인사동 같은 관광지와 주택가까지 걸어다니면서 3일을 보냈습니다. 3일차인가 오전에 훙커우 구에 있는 루쉰공원(여기가 윤봉길 선생이 폭탄 의거를 했던 그 장소입니다!)에서 유유자적하게 산책하고 연못에 둘러싸인 차관에서 운치있게 티타임을 가지다 상하이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예원에서 반나절 정도 죽쳤는데 예원에서 쓰난루가는 버스 타는 길 지나가면서 주변에서 낡아빠진 건물들이 제 눈에 확 띄었습니다. 곳곳에 빨래가 아무렇게나 걸려있고 다소 표정이 찌들어있는 사람들과 허름한 로컬 음식점까지.. 반대쪽에는 재건축을 하는 중인가 펜스가 높게 쳐져있었습니다. 단기 여행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예전에 어떤 인터넷 기사에서 중국인들 받는 급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고 계층마다 차이가 심하다는 내용과 그에 비해 계속 오르는 물가로 봐서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점은 눈으로 분명히 인식이 되더라고요.



1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토비 15/06/19 36725 1
    16285 스포츠1라 2/3시점에 쓰는 월드컵 이야기 the hive 26/06/16 34 0
    16284 일상/생각17년차 남편은 낭만보다 안전한 방법을 택합니다. 5 + 큐리스 26/06/16 517 8
    16283 사회SNS와 숏폼이 해롭다면, 아이들에게 법으로 금지해야 할까 14 + 루루얍 26/06/16 586 8
    16282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30-3. 강아지일까, 고양이일까? T.Robin 26/06/15 254 0
    16281 방송/연예2026 걸그룹 2/6 14 헬리제의우울 26/06/14 609 18
    16280 오프모임6/19일 한양도성길 같이하실분 12 살찐론도 26/06/14 519 2
    16279 역사윤석열 등의 평양 무인기 도발사건 (일반이적 등) 재판부 설명자료 2 + 과학상자 26/06/14 600 4
    16278 정치6.3 지방선거 동일득표수의 우연성 검증 10 Memex 26/06/14 854 6
    16277 정치미국 2030 대졸자의 정치성향 동향 2 열한시육분 26/06/14 641 2
    16276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30-2. make soooome NOISEEEE! T.Robin 26/06/13 513 0
    16275 정치2030세대의 보수화가 아니라 2030세대의 대한민국화 32 가람 26/06/13 1448 11
    16274 창작1화. 밤 11시 11분 큐리스 26/06/12 400 0
    16273 일상/생각교육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 23 JUFAFA 26/06/11 1102 2
    16272 도서/문학'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의 NTR적 비극성과 순애 3 알료사 26/06/11 703 7
    16271 방송/연예올타임 멜론 걸그룹 별 누적 감상자 1위 곡들 2 Leeka 26/06/11 412 0
    16270 IT/컴퓨터드디어 나타난 클로드 미소스 Fable 17 토비 26/06/10 923 1
    16269 창작리쥬브 프로토콜: 30-1. 차갑지만 따뜻한 T.Robin 26/06/10 964 0
    16268 일상/생각네비가 없던 시절 2 큐리스 26/06/10 537 4
    16267 일상/생각캠핑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3 큐리스 26/06/10 618 1
    16266 정치정당한 분노를 폄하하려는 자 누구인가 1 meson 26/06/09 759 6
    16265 일상/생각놀이공원 패스권은 정당한가 28 당근매니아 26/06/09 1170 5
    16264 일상/생각B팀장과 정년보장 (최종) 9 Picard 26/06/09 617 4
    16263 정치요번 선거 단상. 15 세인트 26/06/09 866 27
    16262 정치연대에타의 잠실시위 취재기-변질된적 없는 잠실시위 41 고고공교 26/06/09 1478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