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쥬브 프로토콜
## 00. 들어가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T.Robin입니다. 타임라인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쓴 적이 있습니다만, 말빨 쥑이는(......) 로컬 AI, Gemma4와 함께 소설을 썼습니다. 이를테면, 공저자같은 걸려나요. 제가 플롯을 만들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토론하고, 때로는 아이디어를 같이 내놓기도 하고, 그리고 플롯이 완성되면 Gemma4가 영어로 초고를 집필하고, 그걸 제가 제 의도에 맞게끔 내용을 고치면서 한국어로 다시 쓰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이 Gemma4란 녀석, 제가 플롯을 아무리 촘촘하게 짜놔도 꼭 지 멋대로 흐름을 바꾼다던가 없는 내용을 추가한다던가 하는게 많더라고요.
사실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지난 몇십년동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세기, 천리안 문단에서 제 연재란을 별도로 가졌던 때도 있었거니와, 어쩌다 보니 병아리 눈물정도 수준이지만(웃음) 그걸로 돈도 좀 벌어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글을 그다지 잘 쓰는 편이 아닐 뿐더러, 소설 집필을 각잡고 공부하거나 수련할 시간적 여유같은 것도 없었고, 심지어는 뭘 써야 될지조차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Qwen3.5의 heretic version을 접하고, Gemma4가 나온 뒤에는 Gemma4의 ultra heretic version을 접하고...... 뭐 그렇게 여차저차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원래 저는 판타지 소설을 쓰던 사람이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바람의 마도사>를 쓴 김근우 님과 같은 세대입니다. 나중에 김근우 님이 천리안 문단에 들어오셨고, 같은 장르문학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소소하게 인사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는 뭐 딱히 교류는 없었고요. 그 외 공통점이라면 나이가 똑같다는 것 정도일까요. 물론 제 글은 손발이 오그라들다가 이세계로 사라져버릴 것 같을 정도로 유치찬란한 수준인 터라 '글입니다'라고 말하기엔 민망한 수준이었고, 지금도 확실히 기본적으로 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아니 뭐 글쓰기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뭔가 발전이 있기를 바라면 놀부심보죠(......).
각설하고, 이 글은 습작입니다. 원래 쓰고 싶었던 글은 따로 있었고, 관련해서 몇년째 세계관만 다듬어왔습니다만( :P ), AI 덕분에 제가 원래 쓰고 싶었던 글에 무엇을 넣고 어떻게 배치할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쓰려고 했던 그 소설에도 이 글과 비슷한 캐릭터나 내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거기는 판타지 월드고, 여기는-_그러니까, 이 습작의 세계는_- 마법따위 존재하지 않는 그저 그런(?) 21세기 세계라는 것 정도겠군요.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Gemma4의 영문 초안은 이미 다 완성된 상황이고, 제가 시간 날 때마다 챕터별로 하나씩 글을 완성하고, 퇴고한 뒤 올릴 생각입니다. 일단 1화는 완성해 놨는데, 비축분(?)을 좀 만들어둔 뒤 시작할지, 아니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무턱대고 이미 완성된 1화부터 던지고 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어딘가의 산들바람같은 우주전함에 소속된 무책임 함장님처럼 에라 모르겠다 식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서도.
하여간, 곧 시작합니다. 재미없어도 뭐라 하지 마시고, 부디 짱돌만 던지지 말아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