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6/05/22 19:05:33
Name   Picard
Subject   ‘팀장님은 모르는 것으로 하시죠.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안녕하세요. 중견기업 중년관리자 피카드 입니다.

최근 오세훈이 GTX 삼성역 순살을 알았냐 몰랐냐로 옥신각신 하는데..

저는 ’어느놈까지 알았나’ 궁금합니다. 오세훈이 정말 몰랐을 수도 있거든요.

제목의 대사는.. 제가 몇년전 팀원에게 들은 이야기 압니다. 저희 회사가 새로 개발한 신제품을 시험을 받아서 인증마크를 붙이고 싶은데, 시험결과가 별로 안 좋았어요. 저는 당연히 기술, 생산, 연구소를 불러다가 재생산을 해서 재인증시험을 받으려고 했는데요.
담당 팀원이 ‘팀장님, 이런걸로 뭐 다 불러모아요. 인증이 뭐라고.. 제가 시험성적서 알아서 해서 인증 받을테니 팀장님은 모르는 것으로 하시죠‘ 라고 하더군요. 아 이런 정신 나간..

이런 일이 종종 있었고.. 제가 다른 팀으로 발령 나서 송별회식 하는데 그 팀원이 그러더군요. 회사가 팀장님처럼 FM 처럼 일하는 걸 원치 않는 다는거 아니냐.. (나처럼) 회사가 필요한걸 어떻게든 가져오는 사람이 필요하다는거다라고..

그래서 저는 겉으로는 적재적소, 사실은 좌천 비슷하게 지금 팀으로 왔습니다. 상무놈이 그러더군요. ‘**팀 팀장은 우리 회사 아무나 앉혀 놓으면 다 할 수 있어. 그런데 이 포지션은 너 밖에 못해‘ 라고.. (하지만 고과는 형편없이 줬지)

저는 오세훈이 몰랐다면 누가 막았을까? 아마 정무직 고위층이었을거라는 의심을 합니다. 늘공이면 이걸 자기선에서 정리할 이유가 없거든요.  

만약 정원오가 시장이 되고 감사든 수사든 하게 되면 어떤 인물이 ‘시장님은 모르시는거다’ 라고 입단속을 했는지 밝혀지려나요. 그 양반 정치인생도 끝나겠네요. 한때는 이준석 라이벌이었는데..

아, 그래서 ’알아서 하는‘ 팀원은 잘 나가고 있냐고요? 제가 팀장일때는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노력했는데, 다른 사람이 팀장되고 반년만에 짤리듯 나갔습니다. 인사하러 와서는 ‘팀장님, 저 델고 일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제가 어떻게든 보듬고 고쳐 써보려고 하다가 포기한게 저 위의 사건이었습니다만..

저를 이 보직으로 박은 상무놈은.. 더 잘나가서 지금 부사장입니다. 내가 꼭 저 양반 임기 끝나기전에 회사 때려쳐야 하는데.. ㅠ.ㅠ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45 정치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의 성격 7 meson 26/06/06 911 6
    16242 일상/생각사실 와이프는 선녀였습니다~~ 2 큐리스 26/06/04 850 6
    16221 일상/생각‘팀장님은 모르는 것으로 하시죠.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3 Picard 26/05/22 1555 6
    16152 도서/문학트럼프를 잘못 맞추지 않는 상상에 관하여 4 meson 26/04/21 728 6
    16148 육아/가정몇 년간 사용해본 생활용품들 중 좋았던 제품들 15 swear 26/04/20 1045 6
    16072 경제[삼성전자] 반도체의 겨울은 온다? 14 마술사 26/03/14 1945 6
    16069 꿀팁/강좌일본 여행 쇼핑비 조금이라도 아껴보자 3 아츠 26/03/13 1426 6
    16052 게임고전 게임 <레거시 오브 케인> 소회 : 블러드 오멘 2 바보왕 26/03/03 989 6
    16021 경제신세계백화점 제휴카드 + 할인 관련 뻘팁 Leeka 26/02/18 1819 6
    15995 일상/생각팀장으로 보낸 첫달에 대한 소고 6 kaestro 26/02/01 1700 6
    15993 영화영화 비평이란 무엇인가 - 랑시에르, 들뢰즈, 아도르노 3 줄리 26/01/31 1427 6
    15948 일상/생각호의가 계속되면~ 문구점 편 바지가작다 26/01/03 1378 6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1261 6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1464 6
    15901 일상/생각두번째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3 큐리스 25/12/16 1328 6
    15881 음악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1- Beemo 25/12/08 1318 6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1604 6
    15825 게임게임리뷰토탈워 삼국 – 200시간으로 써낸 ‘토탈워: 삼국’ 통일기 3 mathematicgirl 25/11/03 1840 6
    15815 일상/생각3번째의 휴직 기간을 시작하며 2 kaestro 25/10/30 1847 6
    15802 도서/문학2024년의 마지막 100일을 담은 <작심백일> 펀딩 셀프 홍보 BitSae 25/10/25 1512 6
    15798 일상/생각누군가의 은중 uni 25/10/22 1771 6
    15767 일상/생각(스압)첫글입니다. 육군 병과별 가족사진 모음 8 바지가작다 25/10/08 2034 6
    15728 일상/생각ㅋㅋㅋ 이놈의 모기때문에 3 큐리스 25/09/19 1772 6
    15705 일상/생각음식이야기 공유.. 17 켈로그김 25/09/03 2362 6
    15694 일상/생각퇴근길에 와이프 마중을 갔어요 ㅎ 2 큐리스 25/08/28 2241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