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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4/13 07:40:40
Name   Picard
Subject   독일 렌트카 및 아우토반 후기..
28인치 캐리어 3개를 싣을 수 있는 렌터카를 AI 들에게 물어보니 공통적으로 스코타 옥타비아 웨건이라고 합니다.
폭스바겐 골프 바리안트(웨건)가 아니고? 왜 스코다야? 하고 물어보니 스코다가 짐칸 및 뒷자리가 약간 더 넓어서 골프에는 넣다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지만 스코다는 안그럴거랍니다. 그리고 스코다가 브랜드가 폭스바겐보다 아주 약간 낮지만 렌탈비가 하루 4유로 더 비싼 이유가 바로 사람들이 선호해서라네요.

AI가 렌트카 회사는 SIXT나 허츠를 추천합니다. 유로카 같은 곳은 에이전시라서 사고 발생시 한다리 더 걸쳐야 해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SIXT를 가입했는데, 가지고 있는 카드와 호텔 티어 등을 총 동원해서 식스트 플래티넘 매칭을 받았습니다. 일반 대비 15% 할인이라는데, 딱 렌탈비만 15% 할인해줘서 보험 및 옵션 비용 다 포함하면 그닥 싸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풀커버 보험, 컴포터블 옵션 및 디젤 지정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당일 캐리어 3개와 백팩 3개를 낑낑 들고가서 식스트앱을 보여주려는데, 이 시간에 예약자가 저 밖에 없는지 스크린에 이미 제 이름이 떠있습니다?
직원 총각(?)이 키도 크고 잘 생겼더라고요.
직원이 모니터를 처다보더니 갑자기 저보고 '무슨 차 타고 싶으세요?' 물어봅니다.
'어.. 이 짐 다 싣으려면 스코다 옥타비아' 라던데? 라고 대답하니..
'흠..' 라고 화면을 뒤적(?) 거리더니.. '아우디 Q5 어떠신가요?' 라고 합니다.
스코다에서 아우디로 업글인데 거부할리가 없지만.. '그 차에 이 짐이 다 들어가니?' 하고 물어보니 'Q5는 빅 SUV 라서 들어갑니다.' 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우디 받았습니다. 잇힝... 아우디 Q5 스포트백 콰트로..

이제 왕복 800km 넘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WAZE 앱을 켜고 안내를 한국어로 맞추고 아우토반을 타봅니다.
와... 2차선에서 140-150 달립니다.
1차선에서 크루즈로 190까지 올려봤는데.. 앞 차는 멀어지고 뒷차는 다가옵니다.
200 올려보려다가 그냥 얌전히 2차선으로 들어갔습니다.
계기판 옆에 210 이라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던데.. 210 이상 내지 말란 뜻이었겠지요?
참.. 도로 상태 좋고 차 좋더라고요. 제 차는 140 넘어가면 차가 힘겨워 하는 느낌인데..

크루즈 켜놓고 140-170 수준으로 쭉 달리다 위에 말한 190 구간에서 한참 달리다가 다시 2차선 돌아왔는데,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켜집니다?
이거 뭐지? 하는데 AI 왈, 아우토반에서 미친듯 쏘면 가끔 그럴 수 있다고 가까운 주유소에 가서 공기압 다시 넣고 공기압 리셋하면 된답니다. 그후에도 그러면 그땐 뭐라도 박혀있는지 보라고 해서 또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를 들어가서 공기압 넣느라 또 낑낑...

그런데  멘붕은 목적지에서 왔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너무 낮아! 높이 1900 이상인 차는 못 들어간답니다.
찾아보니 아우디 Q5는 1700 미만이래서 들어갔는데 뭐 하나 튀어 나와 있을때마다 천정 긁는것 아닌가 불안감이..
주차장 통로도 좁아!
어차피 스코다도 차가 기니까 큰 차이 없었겠지만, 유럽애들이 괜히 소형차 타는게 아니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2차 멘붕이 있었지요.
돌아오는 날은 비가 왔는데요.
비오는데 1차선에서 170 달려도 뒤에서 차가 다가와요.
비온다고!  
2차선에서도 차량 흐름이 비오는데도 140이에요.
2차선에서 140 놓고 가다가 가끔 대형 트레일러나 캠핑카 나오면 1차선으로 가서 160 달리다가 뒤에서 차 다가오면 다시 2차선 가서 140으로 갔습니다.
독일차, 일본차, 프랑스차 다 미친듯 밟아대는데, 정작 페라리가 2차선에서 140 미만으로 가더라고요? 빗길에 후륜이라 그랬나?
속도 조금 내면 조수석에서 '살살 가요.. 비오는데..' 라고 합니다.

추가 드라이버 옵션이 하루 22 유로 였는데.. 왕복 거진 900km 혼자 운전 했네요.
아 피곤해..
나중에 아내랑 둘이서 소형차 한대 빌려서 여행 다니고 싶습니다. 운전은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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