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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6/06/06 16:20:48 |
| Name | moqq |
| File #1 | 선거.png (477.0 KB), Download : 0 |
| Subject | 마음이 지극하지 않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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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밌게 보는 무협이 즉사기들고 무림가다. 내 고향 무림인 2개임. 즉사기는 제목이 안티임. 즉사기 있지만 시스템 같은 것도 없고 엄청 노력함. 여튼 강추. 근데 작중에 그런 장면이 있음. 주인공을 처음 제자로 받은 날 싸부가 뒤지게 팸. 주인공은 고수가 패니까 걍 쳐맞을 수 밖에 없음. 싸부가 패고나서 물어봄. 왜 피하지 않았지? 아니 고수가 패는데 어케 안맞냐고. 그러고 하는 말이 마음이 지극하지 않았구나. 그리고 다시 팸. 여튼 피하려고 온갖 수를 쓰다면 한대정도는 덜 맞게 되긴 함. 결국 무공은 그냥 기술일 뿐이고 중요한 건 안맞는다. 때린다.는 목적임. 공부도 그럼. 선행, 입시 이런 거 다 잘살기 위한 수단임. 본질은 잘 살고 싶은 마음. 그래서 그 마음이 약한 아이들은 어렸을 때 선행을 해도 그저 시켜서 했을 뿐 중학교 이후에 본인이 노력해야하는 시점에서 공부를 지속하지 못함. 부모가 어느 정도 재산이 있고, 자기는 그냥 적당한 직업 갖고,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걸로 만족한다고 하면 할말이 없음. 그것조차 쉬운 게 아니다.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도 얹혀살거냐. 물려줄 만큼 대단한 것도 없다. 고 해봐야 본인이 겪어본 일이 아니니 와닿지도 않음. 그냥 지금처럼 살면서 자기가 버는 수입이 추가되는데 외 않됌? 정도인 듯. 아니 부모가 몸이 예전같지 않고, 영원히 일하는 게 아니고, 노후도 준비해야 하고, 너를 독립시켜야 과업이 끝난다고.. 고리타분한 말로 치면 요새 애들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 인 셈. 물론 대학가서도 경쟁 치열하고 노력하는 애들도 많은 건 알고 있음. 그냥 주변에 저런 애들도 있다보니 그런거지. 하지만 어느 정도 환경이 변한 것도 사실임. 내가 학생 때는 나라도 가난했고 모두가 자산이 없었음. 그냥 내가 먹고 살 건 내가 벌어야 하는 게 당연했음. 지금은 그렇지 않음. 나라의 부가 증가했고, 집을 가진 사람도 많고, 집값도 비쌈. 노동소득 대비로 자산의 크기가 커짐. 애들도 눈이 있는데 당연히 그걸 앎. 이런 상황에서 헝그리하게 일해서 돈벌라고 해봐야 얼마나 먹힐까 싶음. 열심히 일해서 계층을 올라가라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고, 계층 하락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음. 근데 한국이 예전같지 않고 사람들이 가진 자산이 늘었다는 걸 민주당 정치인들도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정원오가 성수동 도시재생 성공했다. 이런 얘기는 당연히 박원순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고, 그냥 전략을 그렇게 짰다는 거 자체가 에바같음. 결국 이번 투표는 과거 대비 빨간 지역이 늘었고, 그게 집값과 연동됨. 강남 3구만 버리면 되지 뭐. 이런 식의 인식은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게 드러남. 서울엔 집가진 사람이 많고, 집값이 오르는 와중에 부동산 자산이 있는 게 나쁘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점점 표를 잃는 전략임. 부동산에 세금 많이 물리면 된다. 하는 데 세금은 누구나 싫어함. 보유세 대상도 과거보다 늘었음.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젊은 사람들도 부모님 가진 부동산에 어느 정도 동조화되기도 함. 민주당 대출 6억, 집값 15억 기준도 그게 뭐 합리적인 게 아니라 그냥 연봉 1억 넘는 사람들만 합리적인 대출자로 설정한 것이고, 그 위나 아래는 혜택도 없음. 어케 보면 수입 많은 사람만 15억까지 집 사라. 그 위 동네는 자산가들만 살아라. 이렇게 구역을 나눈거임. 구닥다리 운동권 세계관에 연봉 1억넘는 40/50들이야 민주당 좋아하겠지. 주식투자할 돈도 있었을 것이고. 근데 한계가 명확해보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래서 민주당이 가진 비전이 뭐냐는 거임. 정치권력을 가진다는 건 수단이고, 본인들이 하려는 게 뭐냐는 거임. 이재명 SNS 놀음이 표를 갉아먹은 거 있겠지만 어케 보면 이재명이라서 선방한 게 있다고 봄. 만약 지금 조국이고, 낡은 운동권들 총출동해서 서울 집값 적폐고, 다들 강남안살고 나가살아라. 반도체 초과수익 횡재세 먹이겠다. 그러면 선거 패배하지 않았을까? 다들 국힘은 사라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서 더한 놈이 나올 수 도 있는 것이고, 현 정부 물러나라 하는데, 역시나 그거보다 더한 놈이 나올 수 도 있는 거임. 왜 바꾸면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여튼 지금 그나마 한국 수출 잘되는 거 맞는데, 이게 다 싸이클 산업임. 반도체, 조선, 원전 이런 거 다. 10년 뒤에 한국은 어떤 걸로 먹고 살 것이냐. 사회 구조는 어떻게 짜여져야 하느냐 이런 비전이 민주당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까진 보여준 게 없다는 생각이 듬. 지금 정치권에서 찌질한 걸로 싸우는 게 결국 서로 비전싸움을 못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싶음. 정치에 관심없던 꼰대가 선거 결과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봤음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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