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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6/06/27 21:02:36 |
| Name | 재규어 |
| Link #1 |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36/0000020646 |
| Link #2 |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36/0000020657 |
| Subject | 사실 홍명보 감독은 태업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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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앞서, 저는 국대 경기만 띄엄띄엄 보는 라이트팬이라는 걸 감안해서 봐 주십시오. 홍명보 감독의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라는 말은 세간의 빈축을 사고 있지만, 어느 정도 진심을 담고 있는게 아닐까요?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은퇴 후 진로에 대해 묻는 홍명보는 일관되게 "행정가"가 되고 싶다고 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 모친도 TV를 보다가 "도데체 축구 행정가가 뭐야?"라고 하셨던 것도 기억나네요. 그런데 은퇴 후 홍명보는 대표팀 코치가 되면서 커리어가 꼬이게 됩니다. 당시에 자격증도 없는데 코치를 시킨다고 특혜논란도 있었죠. 저도 당시에는 "행정가 한다고 하지 않았나?"하면서 갸우뚱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하튼 행정가로서든, 지도자로서든 홍명보가 걸어온 길은 커리어를 잘 쌓기는 힘든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황선홍, 최용수처럼 계속 선수들과 생활하는 클럽팀에서 코치를 하면서 감독이 되는 루트를 밟지도 못했고, 박지성처럼 행정가가 되기 위한 공부와 경력을 제대로 쌓지도 못했고, 안정환처럼 자기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도 못했죠. 대표팀 코치는 팀 소집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지라, 초보 지도자의 길로서는 좋지 않다고 보는 축구팬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차두리가 2023년도에 국대 코치로 차출되면서 또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지도자로서 성과가 별로였다면 모르겠는데, 2012년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대박이 터져버립니다. 홍명보를 차기 국대 감독 기대주로 보고 있던 축구계 선후배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그림이 그려진 것이죠. 2002년 월드컵의 영웅, 올림픽 동메달 감독, 이제 국대 감독이 되기 위한 완벽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비슷한 시기, 전북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던 최강희 감독이 클럽팀을 중도 사퇴하고 강제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차출됩니다(2011~13년). 이걸 다른 종목으로 비교하자면 LG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허구연 KBO총재의 강권으로 감독직을 사퇴하고 국대 감독이 됐다고 가정해보죠.(물론 국대경기가 드문 야구의 특성 상 실제로 이렇게 될 가능성은 없긴 합니다만) 아마 허구연 총재가 계란세례 맞는 것 정도를 각오해야하지 않을까요? 최강희 감독도 '월드컵 본선은 안맡는다'고 선을 그었고, 심지어 본인이 기자들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내 달라는 청탁까지 하면서 2013년 6월에 대표팀 감독을 그만두게 됩니다. 결국 이 때 호출된게 러시아에서 히딩크의 주선으로 코치 연수를 받고 있던 홍명보였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참사가 나버립니다. 하지만 축구협회에서는 홍명보를 계약기간인 아시안컵까지 끌고 가려고 했는데, 입국장에서 엿을 얻어맞는 사태까지 터지면서 자진사퇴를 하게 되죠. 링크한 인터뷰 기사를 보면 홍명보는 이 시기를 "[이제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살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됐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항저우 감독도 하고, 2017년~20년에는 축구협회 전무가 되어서 무명인 김판곤을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하고, 홍명보-김판곤 콤비는 벤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다. 행정가로서의 홍명보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무슨 사정인지 행정가를 그만두고, 다시 클럽팀인 울산의 감독으로 갑니다. 승부조작범 사면 시도 등 축협 돌아가는 걸 보면 한계를 느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울산의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는 2연속 리그 우승(중도에 국대 감독으로 차출된 2024시즌 포함 3연속)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때 축협의 '선배님'들인 이임생, 정해성 등이 홍명보에게 접근하죠. 후에 발표된 선임과정을 보면 정해성, 이임생이 몇달간 홍명보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해보자면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요? "명보야. 국가대표 감독은 우리 선후배들이 맡아야 하는데 정몽규 회장은 맨날 외국인들만 쓸려고 한다. 니가 이번만 희생해서 맡아주면 다시 우리 선후배들이 잡을 수 있는거야. 너 리그 우승도 해서 여론이 예전처럼 나쁘지 않아. 이번 한번만 맡아줘서 월드컵에서 일 좀 내보자. 너도 명예회복 해야할거 아니냐? 나라를 위해서 이번 한번만 더 희생해주면 안되겠니? 우리가 밀어붙이면 정몽규 회장도 손들고 나가서 우리 선후배들을 감독으로 쓸 사람을 회장으로 추대할수도 있어." 결국 홍명보는 카페에서 몇 시간동안의 설득(을 가장한 강권)에 손을 들고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락합니다. 2011년의 최강희 감독 같은 상황이 되어 버렸죠. 그런데 위 과정을 보면 홍명보가 동기부여가 될 만하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올림픽대표긴 하지만 2012년의 영광도 경험해봐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성공도 경험해봤고, 올림픽 8강이나 월드컵 16강처럼 어중간한 성공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바로 2년 후에 월드컵에서의 실패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도 경험해봤습니다. (링크한 인터뷰를 보면 "성공한 이후가 어떤 것인 것 아는 것도 있지만, 2014 월드컵이 끝나고 아이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것, 내 인생에 뭐가 정말 소중한지를 다시 생각했다. 불필요한 사명감, 책임감. 이런 것에서 벗어난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라고 오히려 2014년 월드컵 이후에 사람들이 시선이 적대적이 된 게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홍명보는 "아예 제대로 망쳐서 다시는 국대감독으로 못 부르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객관적인 전력이 약체인 남아공을 상대로, 경기 후반부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적으로 나온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결론에 다다렀습니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최대한 홍명보 감독의 행동을 선해해 보려고 시도한거고, 이임생 등의 발언을 보면 국내 축구인들 대다수는 지금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라는 말을 빙자해서 자기들끼리 해먹는게 목표인 집단이라는 결론밖에 안나는군요. 링크는 홍명보 감독의 2016년 인터뷰 기사입니다. 본인의 입장인 만큼 자기변호성이 크겠지만, 홍명보 본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첨부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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