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e | 26/06/09 08:15:19 |
| Name | the |
| Subject | 지방선거 민심, 청년은 왜 진보에 등을 돌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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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부제를 가져왔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241185&SRS_CD=0000021967 청년이 분노하는 세 가지 이하의 진단은 옳든 그르든 청년이 그렇게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룬다. 첫째, 기회상실공포(FOMO, Fear Of Missing Out), 자산 사다리가 사라졌다는 감각이다. 10년 전 2~3억 하던 노원·도봉·강북의 국민주택 평형 아파트가 지금 15억이다. 코스피 8천 시대가 와도 종잣돈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청년은 자기 임금 곡선으로는 자산 곡선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매일 확인한다. 여기서 청년은 무얼 볼까. 사다리를 걷어찬 세력이 민주당과 그 지지층 4050이라는 사실이다. 이 체감 위에서 "민주당은 임대주택만 좋아한다, 청년을 영원한 세입자로 묶어두려 한다"는 보수의 프로파간다가 귀에 꽂힌다. 이 인식이 있는 한, 민주당이 아무리 좋은 거주 중심 주택 정책을 내놓아도 닿지 않는다. 정책이 나빠서가 아니라 발신자를 믿지 못해서다. 둘째, 계층상승의 꿈, [우리도 역사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지금의 10대, 20대, 30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위로금이나 임대주택이 아니다. ['역사의 주인', '경제적 자유', '우리도 기득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다.] 자조와 분노 아래에 깔린 것은 사실, 한 번쯤 주역의 자리에 닿고 싶은 야망이다. 이 욕망이 86세대에 대한 강한 반발과 한 짝으로 묶인다. 청년의 눈에 86세대는 이미 역사의 주인이 되어본 사람들이다. 민주화 운동, 정치권력, 부동산 자산의 주인이다. 그래서 청년은 86세대가 입에 올리는 거의 모든 말, 즉 공동체, 연대, 분배, 정의 등을 기득권의 말로만 듣는다. 진보의 분배 의제 하나하나가 더 성장하고픈 청년의 자아를 정확히 거스른다. 물론 이 사고방식이 허위의식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객관적 이익이 아니라 주관적 욕망을 따라 움직이고, 표심도 그 욕망을 따라간다. 청년이 보수에 표를 주는 것은 보수가 더 많은 분배를 약속해서가 아니라, 보수가 청년의 꿈(그것이 환상일지라도)에 충실히 응답하기 때문이다. 또는 힘 있는 진보가 그 꿈을 무시하는 것 같으니 보수에 표를 준다. 셋째, 기득권의 위선이다. 청년이 조국과 유시민에게 강한 비토를 보내는 진짜 이유는 한 가지다. 청년 눈에 이들은 대학교수이자 유명 작가이자 정치인이다. 누가 봐도 오피니언 리더, 지도자층이다. 그런데 이들은 여전히 자신을 약자로, 투사로, 거대 악에 맞서는 비주류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 관찰을 보태야 한다. 지금의 청년은 두 종류의 어른상 사이에서 헤매고 있다. 한쪽에는 산업화 세대의 강한 마초가 있다. 큰소리치고, 명령하고, 결과로 보여주는 어른. 청년들은 그들을 두고 시대착오적이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하는 사람들이라 느낀다. 다른 한쪽에는 민주화 세대의 부드러운 어른이 있다. [평등을 말하지만 정작 자기 자리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고, 권위를 비판하지만 자기 권위는 휘두른다.] 청년 남성에게 이 부드러움은 비겁함으로 읽힌다. 편의상 전자를 위악자, 후자를 위선자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까? 청년이 강한 마초 쪽으로 기우는 이유는 그쪽이 옳아서가 아니다.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한다는 감각 때문이다. 민주당이 잃은 것은 바로 이 어른의 자리다. "내가 너의 어른이고, 책임자다"라고 말해주는 어른을 민주·진보 진영은 잃어버렸다. 계속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던 내용과 비슷하죠. 젊은 남성들은 태생적으로 성공, 성취를 원한다는 사실. 근데 민주당은 그것을 만족시켜줄 수 없다. 기사에는 진단뿐만 아니라 처방도 나오지만 처방은 별로 공감이 안 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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