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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5/12 10:46:08
Name   큐리스
File #1   스크린샷_2026_05_12_오전_10.50.10.png (141.2 KB), Download : 1
Subject   웹소설 창작 플랫폼 중간보고입니다~~


저는 17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름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수많은 기획서와 보고서들... 내가 퇴사하거나 회사가 망하면 그게 내 자산인가?"
답은 명확했습니다. 아니더군요. 아무리 잘 만들어도 회사 것이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20일부터 작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게임, 유튜브 거의 금지???ㅋㅋㅋ
대신 웹 플랫폼에 글쓰기 (장르는... 말 안 하겠습니다 ㅋㅋ)
잘 쓰든 못 쓰든 하루 1편은 무조건 완성
처음엔 힘들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묘하게 기계적으로 패턴화되더군요. "오늘도 써야지" 하고 덤덤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23일 후 결과

완성한 글: 34편
구독자: 49명 (최근 7일 +20명)
최근 7일 조회수: 742회
수익: 약 32,000포인트 + 정기후원 6,000원
정기후원자: 2명
솔직히 큰 돈은 아닙니다. 치킨 서너 마리 값 정도죠.

하지만 제게는 꽤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자고 있거나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그 글들이 누군가에게 읽히고, 아주 소소하게나마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사실 저는 18년 전부터 한 커뮤니티(클리앙)에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돌아보니 2000개가 넘더라고요. 그 경험이 최근 책출간의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냥 재미로" 썼던 거라, 플랫폼 것이지 제 자산은 아니었죠.
"그때 그 열정을 내 저작권이 있는 곳에 쌓았다면 어땠을까"

이 아쉬움이 이번 실험의 출발점이었습니다.
3년간 1000편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무리해 보일 수 있지만, 16년간 매일 출근한 성실함에 비하면 "3년 1000편"도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내일은 뭘 쓸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대단한 성공담은 아닙니다. 그냥 퇴근 후 시간을 조금 다르게 써본 소소한 실험 결과입니다.
혹시 저처럼 "회사 밖에서 나만의 뭔가를 쌓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하루 1편이라도 써보시라고 조용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회사가 망해도 내 글은 내 것이다"

이 단순한 사실이 생각보다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이상 23일 차 직장인의 생존 신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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